중력파의 시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6 Vol.5 스켑틱 SKEPTIC 5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스켑틱은 다양한 과학이슈, 읽을거리가 푸짐하게 차려진 과학잡지입니다. <스켑틱 vol.5>는 2016년 3월호입니다. 그 당시 이슈가 되었던 중력파검출을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있습니다. 작년에 팟캐스트 '지대넓얕' 에서 독실님이 중력파를 다뤄서 재미있게 청취했습니다. 그 때 내용이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중력파란 일종의 파동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중력이란 시공간의 굴곡입니다. 중력파란 시공간이 늘었다 줄었다하는 파동을 의미합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 시공간이 늘었다 줄었다 요동치는 것을 관측한 것입니다. 발견된 중력파는 지금으로부터 13억년 전에 발생한 각각 태양질량보다 29배와 36배인 질량을 갖는 블랙홀의 충돌에서 방출되었습니다. 관측된 바에 의하면 두 블랙홀이 충동하는 과정에서 태양질량의 약 3배에 해당하는 질량이 순간적으로 중력파 에너지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13억년 전에 두 블랙홀이 충돌하면 발생한 중력파가 현재의 우리에게 도달했고 그것을 관측해낸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과학의 쾌거입니다. 우리는 이로서 세상을, 우주를 보는 또 하나의 관측도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천문학은 획기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갈릴레이가 목성의 위성, 달, 수성 등을 망원경으로 관측함으로써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우주관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우리는 드디어 세균 등의 미생물을 관찰하게 되었고 이는 생물학과 의학의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력파를 관측함에 따라 우리는 머나먼 곳의 블랙홀, 중성자별의 충돌을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던 블랙홀을 중력파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중력파 검출 데이터는 분명 천문학, 물리학의 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중력파 외에도 복잡계, 오컴의 면도날,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담, 9.11 테러 음모론, 영매, 주기율표 등을 다룹니다. 과학과 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미신, 잘못된 상식 등을 수정할 수도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켑틱 첫 장에 항상 들어있는 문구를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실재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의 과학은
아직 원시적이고 유치한 수준에 머물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