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의 개정판입니다. 절판 이상이 새로운 내용이라고 합니다. 저는 구판을 읽고 개정판을 읽었습니다. 비슷한 느낌이지만 새 책 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지성작가의 팬입니다. 이지성작가 욕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지성작가 욕을 하는 분들 주장을 보면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와 편견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들이 이지성작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이해하게 되면 생각이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이지성작가를 욕하는 분들 중에 이지성작가보다 더 많이 기부하고 더 노력하고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단언합니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경멸하는 버릇이 있지." 괴테의 말입니다. 이지성 작가의 책을 읽고 그의 삶을 아는 분들 중에는 그를 욕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지성작가에게 단점이 없다거나 그가 완전무결한 사람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저도 이 책을 보면서 몇몇 부분은 이지성 작가와 의견을 달리하거나 그의 생각을 부정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고, 배울 점이 많다는 것또한 사실입니다. 단점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단점을 보고 장점을 보고 싶은 분들은 장점을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보든 진실입니다. 무엇을 보는 것이 자신에게 유익할지는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아래는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고 용기를 얻고, 공감갔던 글들입니다.
"이십 대의 사랑은 참 많이 아픈 것 같아. 가까이 가서는 안 되는 사람이란 걸 알면서 가까이 가고, 고백해선 안 될 사랑이라는 걸 알면서 고백하고, 가질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 가지려 하고, 그러다가 결국 크게 데이고 말지. 그래, 이십대엔 사랑의 의미도, 사랑을 하는 법도 잘 몰라. 그러다 보니 제 아무리 찬란한 만남이었다 하더라도 결국엔 큰 아픔만 남게 되는 것 같아. 하지만 그 아픔조차도 언젠가는 추억이 돼. 슬프지만 아름다운...... 그리고 때가 되면 알게 되지. 그땐 다만 아픔뿐이었던 사랑이 나를 얼마나 크게 성장시켰는지.
만일 네가 지금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 마음껏 아파하라고, 그것조차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고." -p59
꼭 제 이야기같았습니다. 20대의 사랑은 서툴고 어리숙합니다. 때문에 그 사랑은 실패로 끝나기 쉽습니다. 그 때는 무척이나 마음 아프지만 지나고 나면 그 아픔이 나를 얼마나 성장시켰는지 깨닫게 됩니다. 사랑은 능력입니다. 아무나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난 스무 살 지금 이 마음 그대로 평생 살 거야.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 오직 그것만 추구하면서 살 거야. 책과 글과 음악과 그림과 자연에 미쳐서 살 거야. 평생 아름답게, 다만 아름답게 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거야." -p80
이 글도 마치 제 글 같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기를 꿈꿉니다.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p86
위는 괴테의 명언이라고 합니다. '꿈꾸면 이루어진다.' 는 2002년 한일월드컵때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이 말에 온갖 비판을 쏟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허수아비 논증' 으로 보일 뿐입니다. 꿈꿔도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온갖 단서와 조건을 갖다 붙이고 안된다고 합니다. 안된다고 하는 그 말도 맞습니다. 이미 안되는 조건을 세워놓고 마치 저항할 수 없는 허수아비를 상대로 공격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은 어차피 말일 뿐입니다.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가지고 싸워봤자 무의미합니다.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든, 이룰 수 없다고 믿든 모두 자신이 믿는대로 될 뿐입니다. 어린아이도 모든 꿈이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해도 꿈이 이뤄진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어린아이도 아는 사실을 가지고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명제와 싸우지 말았으면 합니다.
"나는 생각해
평범한 한 사람이
평범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p120
하루하루를 노력하며 보내는 것,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 아닐까요?
자기계발서의 고전 새뮤얼 스마일스의 <자조론>입니다.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읽어봐야할 책입니다. 이지성 작가도 자기계발을 '수신' 의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과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자기계발을 '수신' 의 관점에서 보면 더이상 자기계발, 자기계발서와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누가 한 말인지는 기억하지 않지만 누군가 "책은 오직 좋은 책과 나쁜 책만 있을 뿐이다." 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굳이 SF소설이라고 해서, 자기계발서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남자다운 삶
내가 생각하는 남자다운 삶은
알람 소리가 울리면 십 분 안에 벌떡 일어나기.
아침마다 운동하기.
밥 꼭꼭 씹어먹기.
출근길에 민망한 차림의 여성분 쳐다보지 않기.
야한 생각 이기기.
부드럽고 믿음직한 미소 짓기.
'죽겠네' '에이 뭐야' 쳇' 이런 말 대신 '잘될 거야'
'잘해볼까?' 이런 말 쓰기.
하루 삼십 분 이상 인터넷 사용하지 않기.
머릿속을 좋은 생각으로 채우기.
시도 때도 없이 마음속으로 들이닥치는 불평불만의 파도를
익숙한 솜씨고 타고 넘기.
내 삶에 닥친 문제보다 나의 의지가, 나의 의지보다 하나님의 선하심이 더 크다는 것 인정하기.
마음을 빛나게 만들어 수시로 하나님께 감사하기.
그리고......
존경할 수 없는 사람 존경하기.
용서하고 싶지 않은 사람 용서하기.
저주하고 싶은 사람 사랑하기.
또 그리고......
이런 것들이 비록 잘 지켜지지 않더라도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삶. -p233
요즘 너무 생각없이 살고 있지 않나 반성하게 됩니다. 저도 앞으로 알람 소리가 울리면 십 분 안에 벌떡 일어나고, 존경할 수 없는 사람 존경하기, 용서하고 싶지 않은 사람 용서하기, 저주하고 싶은 사람 사랑하기를 실천해봐야겠습니다. 비록 잘 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지성작가를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어쨌든 그의 글에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노력하고 봉사하는 삶. 제가 꿈꾸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