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많은 과학책을 쓰신 이은희씨의 책입니다. 청소년 이상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과학교양서입니다. 쉽고 친근하게 책이 아주 잘 쓰여 있습니다. 그림도 있습니다. 중학생 남자 아이의 하루를 통해서 24가지 과학 주제를 다룹니다.
책 내용 중 하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아래 글을 보시면 지방이 왜 잘 안빠지는를 아실 수 있습니다.
인체가 열량을 좋아하고 저장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지방세포도 특별한 성질을 갖게 되었습니다. 보통 세포들은 일정 크기 이상으로 자라나지 않는 반면, 지방 세포는 원래 크기의 200배까지도 커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지방을 가득 저장해 두려는 비장한 의도가 엿보이죠? 게다가 지방 세포는 욕심이 많아서 한번 저장된 지방은 여간해서 내놓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몸을 움직이면 혈액 속의 혈당이 가장 먼저 소비되고 그 다음에는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 그리고 지방은 가장 나중에 사용됩니다. 그런데 우리 몸은 대개 혈당만 떨어져도 배고프다는 신호를 마구 보내 음식을 먹게 만들기 때문에 지방이 쓰이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p162
지방은 인체에 있어서 정기예금이나 보험과도 같습니다. 한 번 저장하면 쉽게 쓰지 않습니다. 아껴두는 것이지요. 과거에는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더욱 부족했습니다. 과거에 지방은 겨울철이나 기근을 버티기 위해 인체가 축적한 저금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시다시피 먹거리가 넘쳐납니다. 때문에 우리가 쓰고 남은 에너지는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한 번 저축된 지방은 쓰이기가 힘듭니다. 우리는 배고프면 금당 단 것을 먹으면서 당을 에너지를 보충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생존에 유익했던 매커니즘이 현대에는 비만이란 질병으로 변모했습니다. 비만은 각종 당뇨, 고혈압 등의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