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편의점 인간'을 보는 듯 했다. 이 책은 저자는 '정리 인간' 이다. 편의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편의점 인간>의 주인공처럼 이 책의 저자는 '물건의 소리',  '집의 소리' 가 들리는 분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정리에 담긴 철학과 애정이 좋았다. 확실히 달인은 다르다. 최고의 정리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메시지를 요약하면 간단하다. 


 "즉 크게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결정하는 것' 과 '물건의 제 위치를 정하는 것' 이 바로 그것이다."

-p29


 "따라서 정리는 장소별. 방별이 아니라 '물건별' 로 해야 한다. 오늘은 이 방을 정리하겠다가 아니라 '오늘은 옷, 내일은 책' 하는 식으로 물건별로 정리하는 것이다." -p38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과감히 버리자." -p59


 "즉 효과적인 정리를 위해 반드시 '물건별' 로 버리기를 해야 한다. 같은 유형의 물건을 전부 모아 놓고 한 번에 버릴지 혹은 남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p61


 

 정리의 핵심은 '버리기' 와 '수납' 두 가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버리기' 다. 이 책의 대부분도 버리기에 대한 조언이 가득하다. 정리는 물건별로 해야한다. 옷, 책 이 두 가지만 잘 정리해도 집 안이 크게 정리될 것이다. 물건을 버릴 때의 기준은 감정이다. 물건이 자신을 설레게 하는지 하나하나 판단하고 결단을 내리자. 결단력을 기르는 훈련도 될 것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추억이 담긴 물건을 버리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참 못한다. 그래서 추억이 담긴 잡동사니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이런 나에게 저자는 이런 조언을 들려준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추억이 아니다. 우리는 이처럼 물건 하나하나와 마주해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경험을 거쳐 조냊하는 지금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공간은 과거의 자신이 아닌 미래의 자신을 위해 써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p156

 

 이 외에도 저자의 정리에 대한 성찰과 철학이 담긴 좋은 글들이 많았다.


 자신이 어떤 물건을 소유하는지 그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물건의 소유 방식이 삶의 가치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무엇을 갖고 있느냐' 는 '어떻게 사느냐' 와 같다.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물건의 소유 방식뿐만 아니라, 사람을 사귀고 일을 선택하는 등 생활 속의 모든 선택에서 기준이 된다. -p227


 물건을 통해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마주하면 지금 자신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보인다. -p229


 하지만 방 정리는 후딱 끝내는 것이 좋다. 정리 자체가 인생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p254

 

 아래는 이 책의 저자가 감명깊게 본 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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