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

 감독 개빈 후드

 출연 헬렌 미렌, 아론 폴, 앨럭 릭먼, 바크하드 압디, 피비 폭스

 장르 드라마, 스릴러, 전쟁



 북다이제스터님이 추천해주셔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그리고 저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제가 쓴 <그래비티> 리뷰에 북다이제스터님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이 영화가 <그래비티>와 비슷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이 보았고, 초반부에는 무슨 영화인가 헤맸습니다. '드론홍보영화인가?', '왜 이 영화를 추천하셨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북다이제스터님을 의심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죄송합니다. 북다이제스터님. 믿음이 부족했습니다.) 초반에 여기저기 장소가 너무 많이 등장하고 인물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근데 이 인물들이 제가 보기에는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구분도 안가고, 왜 등장하는지 알 수 없는 인물들도 있고 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영화 중반부부터 작전이 시작되면서 모든 장소와 인물들이 제자리를 잡게 됩니다. 영화는 순식간에 압도적으로 돌변합니다. 오랜만에 영화에 극도로 몰입하면서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고전적인 철학적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 명을 구하기 위해서 한 명을 희생시켜야 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누군가는 쉽게 대답할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산술적으로 한 명보다는 여러 명이 소중하지. 때문에 피치 못할 상황이라면 여러 명을 구하기 위해 한 명을 희생시켜야지!" 이는 논리적으로 타당해보입니다. "자, 방금 말씀하신분. 그러면 당신이 여러 명을 구하기 위해서 대신 희생해주세요." 여기서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분명 여러 명을 구하기 위해서 한 명을 희생시키는 것이 타당해보이는데, 아무도 자신이 희생하길 원치 않습니다. "여러 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당신이 죽어주세요." 라는 말에 "예스" 라고 답할 사람은 73억명 중에 몇 명이나 있을까요? 아마 한 명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병원에서 가서 장기를 기증하고 생을 포기할 것입니다. 


 물론 다행히 현실 속에서는 우리가 이런 딜레마에 빠질 일은 없습니다. 매우 다행이지요. 하지만 극한 상황 속에서는 이런 딜레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쟁상황이라던지, 아니면 조난이라던지요. 


 <위플래쉬>,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입니다. <스포트라이트>는 보지 않았지만 <위플래쉬>는 개인적으로 별점 10점의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도 아주 스피드있고 긴장감있게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러분도 직접 상황 테이블에 참가하셔서 순간 순간 결정을 내리면서 보시기 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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