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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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나스 요나손, 책 한 권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분입니다. 그의 처녀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120만 부가 팔렸습니다. 전세계적으로 1천만부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그의 두번째 작품 <셈을 할줄 아는 까맘눈이 여자>도 전 세계적으로 150만부 이상이 팔렸습니다. 2015년에 출간된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역시 흥행돌풍을 이어받았습니다. 요나손이 쓴 세 편의 소설은 전 세계에서 1천5백만 부 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한 권에 인세 천원만 잡아도 150억입니다. 부럽습니다. 1500원을 잡으면... 225억입니다. 200억이 넘어가니깐 안 부럽습니다. 100억은 현실감이 있는데 200억은 조금 현실감이 떨어집니다. 


 저는 그의 첫번째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고 단번에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유머와 풍자 가득한 소설이었습니다. 100세 노인의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모험을 따라가며 그의 한 세기에 걸친 역사와 맞물린 과거 이야기 또한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가히 메가톤급 소설이었습니다. 두번째 책이 출간되자 바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첫번째 작품보다는 덜 했지만 역시나 평타 이상의 재미와 만족을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그의 세번째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습니다. 만나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렜습니다. 재미난 소설을 읽을 수 있다는 거의 확실한 보장을 주는 작가니까요. 맘껏 웃고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쓰는 작가니까요! 


 운 좋게도 서평단에 당첨되었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나갔습니다. 다행히 주말에 책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다 잠이 들었고, 다음날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곧바로 책을 읽었습니다. 이틀만에 제법 두꺼운 소설을 잠시도 지루할 틈없이 읽어나갔습니다.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대박이다!' 였습니다. 그가 또 일을 터트렸습니다. 첫번째 작품에 견주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어떤 면에서는 더나은 작품이었습니다. 그의 다채로운 유머는 쉴새없이 터져나왔고, 독특한 인물들은 끝없이 삶의 아이러니를 제공했습니다. 신을 믿지 않는 여자목사, 싸구려 호텔 리셉셔니스트, 사실 속마음은 착한 살인범 '킬러 안데르스' 이 세 사람이 벌이는 황당무계한 대활약상이 펼쳐집니다. 오랜만에 정말로 만족스러운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소설은 많습니다. 하지만 미친듯이 웃기고 지루할 틈이 없는 소설은 흔하지 않습니다. 정말 찾기 힘듭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진진하고 독자를 몰입시키는 소설은 정말 거의 찾을 수 없습니다. 요나스 요나손은 100세 노인이 창문을 넘는 첫 장면, 싸구려 호텔 리셉셔니스트에게 킬러 안데르스가 맥주 한 병 달라고 하는 첫 장면부터 독자를 책에 꽉붙을어 놓습니다. 독자를 모험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그의 작품에는 악당들이 등장합니다. 악당의 존재는 긴박감과 긴장감을 주고 악당을 혼내주는 통쾌함도 선사합니다. 그리고 가만히 보면 주인공들과 악당 중 누가 더 악당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악당이 오히려 쩔쩔매며 당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책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 작가의 팬이리사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은 한 번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벌써 작가의 네번째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얼른 내놓으라고 킬러를 고용해서 협박하고 싶습니다. 네번째 작품을 바로 내놓기 힘들면 비슷한 류의 재미있는 책을 소개해주는 정도로도 협상을 해드릴 여지는 있습니다. 혹시 작가분을 대신해서 재미있는 작품을 제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킬러를 고용하지 않아도 되고, 목사와 리셉셔니스트들에게 선수금을 주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 돈은 교회에 헌금을 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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