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5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이병헌

 장르 액션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출연. <달콤한 인생>을 너무 좋아하는 지라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꽤 만족스럽게 봤는데, 같이 본 친구나 주위 평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현재 누적관객 7백만을 넘었고 흥행에도 선방한 것 같습니다. 뭐, 요즘 관객수나 영화평점은 그리 믿을만한 정보가 아니지만요.


 초중반에는 지루했습니다. 영화에 몰입도 안됐습니다. 심지어, '망했다.' 라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김지운 감독 믿고 봤는데 김지운 감독느낌이 안났습니다. 하지만, 이병헌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송강호가 이중첩자로 의열단에 협력하고부터 영화가 급속히 재미있어졌습니다. 열차씬부터는 결말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갑니다. 느와르의 분위기도 잘 살리고 극중 배역들을 멋지게 살렸습니다. 어느 영화평론가가 "김지운감독은 남자 배우를 가장 멋지게 보여주는 감독이다." 라고 했는데, 동의합니다. 


 로맨티스트 이병헌은 비호감인데, 그의 연기력은 칭찬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어떤 역을 연기하든 배우 이병헌을 감추고 극중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냅니다. 때문에 그를 싫어해도 그의 연기는 거부감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송강호!!! 현재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배우를 꼽으라면 송강호를 꼽겠습니다. <변호인>에 이어서 <밀정>에서도 신들린듯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그의 감정, 그의 고뇌, 그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그가 가슴아파할 때 저도 가슴아팠습니다. 최고의 배우로 송강호를 꼽고싶습니다. 공유의 연기 저는 나쁘지 않았는데, 같이 본 친구의 평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곰곰 생각해보니 연기를 잘 소화하긴 했지만 어딘가 공유스러웠고, 시대에 조금 안 맞는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공유는 너무 현대적입니다. 특히 첫대사에서 시대분위기가 와장창 깨지더군요. 2016년 서울남자스럽게 대사를 해서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공유도 <도가니>, <김종욱찾기> 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는데, 아직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승우가 공유역을 했으면 어땠을까하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제강점기 영화가 요즘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암살>, <덕혜옹주>, <밀정>까지. 독립운동가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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