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10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알 파치노(돈 마이클 콜레오네), 로버트 듀발(톰 하겐), 다이안 키튼(케이 콜레오네), 로버트 드니로(비토 콜레오네)
장르 범죄, 드라마
이 영화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2편은 1편 보다 더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제47회 아카데미 6개 부문수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각색상, 미술상. (미술상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알 파치노는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올랐지만 아쉽게도 상은 못 탔습니다.
2편은 1편의 전, 후의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상 1편의 뒷 이야기인 마이클의 이야기와, 과거이야기인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대부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 이야기가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너무나 부드럽고 멋지게 두 이야기가 교차됩니다.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영화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비교할만한 영화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있다면 대부 1편 정도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재미와 감동을 넘어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각색, 음악, 작품성 모두 완벽합니다.
마이클 콜레오네는 가족들을 지키고 패밀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점점 가족과 패밀리들은 그에게서 멀어지고 떠나갑니다. 마이클은 점점 외롭고 고독해집니다. 그가 의지했던 사람들, 믿었던 사람들은 그를 배신하거나 떠나갑니다.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건국했던 로마는 무너져갑니다. 마침내 악한 행동은 선한 의도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잊고 맙니다. 그의 아내는 그를 떠납니다. "당신은 눈 멀었어요." 라는 말과 함께.
마이클은 웃지 않습니다. 감정을 드러내지도 감정을 공유하지도 않습니다. 이에 반해 비토 콜레오네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을 줄 압니다. 여유가 있어보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환상적으로 교차합니다. 패밀리를 이뤄나가는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의 이야기와, 무너져가는 패밀리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들 마이클 콜레오네의 이야기.
<대부>는 사랑입니다. 이 영화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3편도 기대가 됩니다. 훗날 원작 소설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대부>를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