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막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다 읽었다. 첫 번째 소설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고 두 번째 소설을 쓰기에 얼마나 부담이 컸을까? <폭풍의 언덕>을 비롯하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이 작품도 작가의 처녀 작이자 마지막 작품이 될 뻔했다. 하지만 하퍼 리는 <파수꾼>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J.D.샐린저는 <프래니와 주이>로 돌아왔다. <프래니와 주이>는 무라카미 하루키씨가 극찬한 작품이니 둘 다 꼭 봐야겠다. 좋은 소설을 만나서 기쁘고 좋은 소설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더욱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