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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 - ‘현금흐름 사분면’과 돈을 관리하는 7가지 방법 ㅣ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2년 11월
평점 :
세이노(sayno) 라는 분이있다. 세이노는 한국판 '부자아빠' 라고 한다. 세이노씨는 동아일보에 <세이노의 돈과 인생> 칼럼을 연재한 인물이다. 세이노, 예전에 언뜻 들었던 이름이다. 친구가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을 샀는데, 카페에서 판매하는 책이라고 했다. <부자아빠의 진실게임> 이라는 책은 기자 이진씨가 세이노씨의 칼럼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부자아빠신드롬과 로버트 기요사키에 대한 비판을 담은 책이다. 세이노는 한국판 '부자' 라고 한다. 책에 대한 평은, "세이노씨의 칼럼은 좋지만, 책 내용을 끌쎄" 라는 평이 많다. 세이노씨의 책을 구해보고 싶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권을 보았다. <부자아빠의 진실게임> 에서는 로버트 기요사키는 사업을 통해 부자가 된 것이 아니고, 재테크 교육 사업과 책을 통해 부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재테크 교육 사업보다는 책을 통해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 이전에 몇 번의 사업을 실패해서 빈털털이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사실이다. 로버트 기요사키도 책에서 자신의 몇 번에 걸친 사업실패를 이야기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책을 통해 자신은 사업 실패 후에 다시 사업을 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아래는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로버트 기요사키에 대한 글이다.
유해물질을 배출하던 사업체를 정리하고 미국 본토로 들어가 기업 근로자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자기계발 교육을 시작한다. 그러한 노력은 재정교육으로 심화되었고, 로버트는 38세가 되던 1985년에 투자교육 및 금융컨설팅을 중점적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을 설립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교육가’가 된다. 47세에 은퇴를 선언하더니 50세가 되던 1997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집필해 세계적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이후 10년 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로 이어졌으며 로버트 기요사키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200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를 집필해 다시 한 번 큰 화제를 일으켰다.
[네이버 지식백과] 로버트 기요사키 (해외저자사전, 2014. 5., 교보문고)
어찌되었든 사실은 기요사키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로 베스트셀러작가가 되었고,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를 집필했다는 사실이다. 만약 그가 사업과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지 않았다면, 그의 말은 상당부분 신뢰도가 떨어지고, 힘이 약해진다. 그가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강조하는 것은 사업체를 갖는 것과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사업과 투자에는 실패하고 책으로 부자가 되었다면, 마치 부자가 되는 세미나를 열어 돈을 받고, 세미나에서 "당신과 같은 바보들을 모으시면 됩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해진다.
도널드 트럼프를 존경하진 않지만, 어쨌든 그는 굉장히 큰 부자고 똑똑한 사람이다. 그가 로버트 기요사키와 책을 같이 쓰고 함께 했다는 것을 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로버트 기요사키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간다.
로버트 기요사키가 사기꾼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이 책의 내용은 읽어봄직하다. 생각하지 못했던 개념들을 알게 된다. 교훈으로 삼을 만한 조언들이 많다. 그것을 잘 판별해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오독의 위험성때문에 책까지 피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격이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과 더불러 <부자아빠의 진실게임>도 함께 읽는 것이 균형잡힌 독서가 될 것 같다. 나도 <부자아빠의 진실게임>을 읽어봐야겠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사업체를 갖는 것과 투자가가 되는 것만을 강조한다. 자영업자나 봉급생활자를 돈의 노예, 시간과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한 사람으로 취급한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자신의 일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봉급생활자가 되었든, 자영업자가 되었든, 사업가, 투자가가 되든 중요치 않다. 하지만 역시 이 말도 반은 틀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도 일하는 것보다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맘껏 쓸 수 있는 돈과 시간을 원한다. 나도 물론 일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좋아하지만, 그래도 만약 내가 백만장자 혹은 억만장자라면 일은 취미로 하고, 여행을 다니거나 책을 읽을 것 같다.
로버트 기요사키가 말하는 것들은 다분히 이상적이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빠진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주위에 좋은 부동산이 널린 것 같다. 그것들을 사서 더 비싸게 파는 것을 반복하면 금방 부자가 될 것 같다. 이는 사실 진실일 수 있다. 대부분의 부자가 그렇게 돈을 벌고 있다. 물론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손해보다 이익이 크면 순이익이 발생한다.
세이노는 전혀 다른 주장을 한다. 대박의 꿈에 사로잡혀 현재의 직장을 등한시 한채, 뜬구름 잡듯 사업 구상을 하며 재테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삶의 자세부터 바로 세우고 지금 있는 직장에 최선을 다하고 근검절약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주장한다.
내 생각엔 둘 다 맞는 말이다. 참새가 뱁새를 쫓아갈 순 없다. 현재의 생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 문을 걸어잠그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물론 그 가능성은 위험과 리스크를 동반한다. 위험과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지식이고 실력이다. 지식과 실력을 키우는 것도 게을리하진 말아야한다. 이또한 의미없는 이야기다. 삶을 통해서 증명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 여기에 어울리는 체게바라의 명언이 있다.
"리얼리스트가 되라.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