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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리 2 - 개정판 ㅣ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2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과거에 바다는 모험과 탐험의 대상이자, 미지의 대륙이었습니다. 특히 바다 속은 더욱 신비로운 세계였습니다. 거대한 고래, 크라켄같은 거대한 오징어, 인어 등 전설과 상상속의 공간이었습니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때론 목숨을 걸어야했습니다. 지금은 인류의 발자국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습니다. 남극, 북극 모두 점령했습니다. 하지만 깊은 바다 속은 아직도 우리에게 미지의 공간이자 신비로운 영역입니다.
쥘베른은 바다 속을 모험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잠수함이라는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이동수단을 이용해서 일본에서 시작해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극, 아메리카를 거쳐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는 탐험을 합니다. 그것도 해저를 통해서 말입니다. 바다 생물을 좋아하는 박물학자에게는 흥미로운 바다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지만, 저는 조금 지루했습니다. 제가 아는 물고기는 참치, 고등어, 갈치 등이고 이런 물고기들도 이름표가 없으면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쥘베른은 수백, 수천 종의 바다생물들의 묘사를 나열합니다. 처음에는 흥미로웠다가 차츰 지겨워졌습니다. 후반부터는 그냥 지나치면서 읽었습니다. 모르는 것은 상대가 아무리 자세히 상세히 묘사해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해양생물 묘사는 지겨웠지만 모험은 흥미로웠습니다. 지구 한 바퀴를 탐험했습니다. <해저 2만리>는 쥘 베른의 대표작이지만, 저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해저 2만리>는 다른 책을 읽으면서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서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더군다나 쥘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먼저 읽어서 기대감은 더욱 컸습니다. 굉장히 읽고 싶었던 책인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쥘베른의 다른 책을 어떨지 한 권 더 보고 판단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