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지 4 - 물은 양산으로, 개정증보판
시내암 지음,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199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송강은 수호지를 이끌어가는 스토리의 주축이다. 양산박에 모여드는 호걸들이 거의 대부분 송강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 송강은 무공이 특출나지도 않고, 지략이 특출나지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를 형님으로 모신다. 그는 삼국지의 유비와 같은 인물이다. 인덕이 많다. 먼저 후하게 배푼다. 호걸들은 그의 명성과 그의 은덕에 감화된다. 송강을 중심으로 양산박에 호걸들이 모여든다.


 4권은 그런 송강과 이규, 그리고 마지막에 석수가 주인공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4권은 주로 송강이 일으키는 말썽을 양산박의 호걸들이 뒷수습하는 내용이다. 요놈의 송강. 고집불통에 말썽꾸러기다.


 4권에 등장하는 쌍도끼 이규도 엄청난 말썽꾸러기다. 그러고보니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말썽을 일으킨다. 노지심, 무송, 이규 모두 현재까지 등장하는 인물 중 무력수치가 탑5 안에 드는 인물들이다. 그래서 그런가 제법 많은 분량으로 그들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무송과 이규 모두 호랑이를 때려잡는다. 


 4권에서도 불륜이 다뤄진다. 김전일세계에선 산장에 가면 살인사건이 벌어지듯이, 수호지세계에서 불륜은 곧 죽음이다. 


 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술술 읽힌다.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양산박은 얼마나 커질 것이며, 결국 관군과의 무력충돌은 벌어질 것인가? 벌어진다면 승패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 어떤 호걸들과 영웅담, 모험담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