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7.5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 윌 스미스, 자레드 레토, 마고 로비, 스콧 이스트, 카라 델레바인 등

장르 액션

 

 영화관에서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부산행> 이라던지 <인천상륙작전>은 왠지 안 끌렸다. 주위 사람들의 믿을만한 평이 없어서 보류했다. 나중에 보고 싶으면 찾아봐야겠다. 하지만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기다렸다. 어떤 미친 영화일지 궁금했다. 사실 할리 퀸역의 마고로비가 너무 예뻐서 보고 싶은 마음이 절반 이상이었다. 역시 마고 로비가 영화의 절반이상이었다.

 

 할리 퀸역의 마고로비 캐릭터가 없었더라면 이 영화가 어땠을지 끔찍하다. 그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까? 아마도 영화를 보며 온갖 트집을 잡으면서 보았을지도 모른다.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 라던가 '도저히 몰입이 되지 않는군' 이라던가. 하지만 할리 퀸은 관객들의(혹은 나의) 마음을 누그려뜨려 준다. 관객들은 (혹은 나는) 그리스도의 용서를 실천하며 흐뭇하게 영화를 감상한다.

 

 윌 스미스가 없었으면 영화가 어땠을까? 할리 퀸이 없는 것보다야 훨씬 덜하지만 끔찍하다. 마고 로비와 윌 스미스가 영화를 살렸다. 내가 보기에 그 둘이 영화의 90%다. 나머지는 거들뿐이다.

 

 DC와 마블을 보면 실력차가 너무 난다. 마블이 DC의 판권을 사서 영화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커 역의 자레드 레토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조커는 히스레져다. 그 누구도 히스레져의 조커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영화 속 조커를 볼때마다 히스레져가 그리웠다. 자레드 레코가 아무리 열심히 미친 연기를 해도, 조커역을 연기하는 자레드 레코일 뿐이다. 그는 관객들의(혹은 나의) 머리 속에서 히스레져를 지우지 못했다. 오히려 더욱 생각나게, 그리워하게 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척보면 알 수 있듯이 <킹스맨>, <매드맥스> 처럼 약간 약빤 미친영화 중에 하나이다. 마고 로비가 정신줄을 놓게 하고, 윌 스미스가 그 정신줄을 붙잡는다. 윌 스미스가 영화에 리얼을 불러일으킨다. 역시 대단한 배우다. 극 중 누구에게도 감정이입을 할 수 없다는게 흠이지만, 어쨌든 볼만한 오락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