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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갈릴레이 두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15
정창훈 글, 유희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갈릴레이를 지동설, '그래도 지구는 돈다.' 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 그는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분이다. 뉴턴, 아인슈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과학자이다. 2천년 동안이나 이어진,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관을 무너뜨리고, 권위와 고정관념이 아닌, 실험과 관찰, 그리고 사색이 과학의 유일한 방법론임을 몸소 보여주신 인물이다. 뉴턴은 자신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한 발 더 멀리 바라봤을 뿐이다라고 했다. '그 거인' 중에 최고 거인이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이다.
그만큼 과학사에서 중요한 인물이고, 근대 과학의 문을 연 인물이다. 여러가지 단적인 예들이 많은데, 예를들어 과거에는 무거운 물체는 가벼운 물체보다 땅에 더 빨리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다. 이미 과거의 위대한 인물이 그렇게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이 진리라고 믿었다. 그리고 사실 중력과 물리학의 운동법칙을 배우기 전에는 무거운 물체가 가벼운 물체보다 더 빨리 땅에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무거우니깐! 무거운 물체는 빨리 떨어질 것 같고, 가벼운 물체는 하늘하늘 거리면서 천천히 떨어질 것 같다. 공기의 저항에 의한 낙하속도 차이를 고정관념처럼 받아들여서 착각에 빠지기 쉽다. 나또한 어렸을 때는 무거운 물체가 빨리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과학시간에 무게에 관계없이 물체의 낙하속도와 떨어지는 시간은 동일하다는 것을 배우고서는 신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모든 사람이 무거운 물체가 가벼운 물체보다 빨리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을때,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실험해보자." 라고 하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실험해보자." 가 자연스러운 사고방식이지만, 그 이전에는 "실험해보자." 가 자연스러운 사고방식이 아니었다. 고정관념과 권위가 그리고 신이 과학적인 사고, 과학적인 방법론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갈릴레이가 그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실험하고 관측하고 검증했을때 과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현재 모든 과학자들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방법론을 따르고 있다. "실험해보자."
그 위대한 과학자가 천동설과 지동설, 두 주장을 대화체로 쓴 책 <두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를 만화로 만나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