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5
감독 던칸 존스
출연 트래비스 핌멜, 벤 포스터, 폴라 패튼, 도미닉 쿠퍼, 클랜시 브라운, 토비 켑벨, 라이언 로빈스, 로버트 카진스키 등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어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을 보았습니다. <정글북>을 볼까 이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더 잘 맞는 이 영화를 택했습니다. 사실 <정글북> IMAX 3D도 시간이 맞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더군요. 그렇게 비싸게 보고 싶을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서 그냥 <워크래프트>를 보았습니다.
블리자드사에서 만든 워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제목이 익숙하실 겁니다. 스타크래프트와 더불어 블리자드에 일등공신 게임시리즈이자 세계관이죠. 저는 두 게임을 하지는 않았지만 워크래프트 유즈맵 게임 중에 '카오스' 라는 게임을 했었습니다. 정말 '카오스' 때문에 인생 카오스 될 뻔 했죠...
저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오락실, 중학교 때는 스타크래프트 바람이 불어서 pc방을 열심히 다녔죠. 그 외에도 여러 게임을 했고, 좋아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재밌게 하긴 했고, 친구들을 사귀는데도 일조했지만 역시나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구나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지금은 게임을 끊었습니다. 대신 책을 집어들었죠. 지금은 게임보다 책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깨닫게 되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깨닫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워크래프트란 게임과 스토리, 세계관을 몰라도 이 영화는 분명 재미있을 것입니다. 저도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봤지만,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요즘 영화들은 전부 관객을 잘 배려해주니깐요. 블록버스터 대중 영화에서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그러니 부담없이 영화표를 끊고 영화관에 들어가셔도 괜찮습니다. 판타지,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입니다. 스토리도 매우 좋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오크 캐릭터들이 나와서 조금 낯설고 어색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니깐 조금씩 적응되었습니다. 영화의 템포는 느립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영화는 재미있어지니 느긋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법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또 감동을 줍니다.
앞으로 워크래프트 시리즈 영화를 챙겨보게 될 것 같습니다. 간만에 재밌는 판타지 시리즈 영화가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