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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 쥘 베른 컬렉션 04 ㅣ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4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쥘베른, SF의 선구자라고도 불리며 <해저 2만리>, <15소년 표류기>, <지구 속 여행>, <지구에서 달까지> 등 수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분이시다.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은 작가였는데, 드디어 <80일간의 세계 일주>로 만나볼 수 있었다. 퓰리처상을 받은 소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에 <해저 2만리>가 중요하게 나오는데 그때 무척이나 읽고 싶었었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통해 이미 쥘베른에 빠져버렸다. 그의 다음 책으로 <해저 2만리>를 읽고 싶다.
이 책은 예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했지만 한 번 읽으려고 도전했다가 금새 놓아버린 책이었다. 다시 이 책을 집어들고나니 이토록 재미있는 책을 왜 놓아버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쩌면 여행이 떠나고 싶었으리라. 여행을 가기에는 시간도 돈도 부족하다. 특히나 세계여행을 가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하지만 나는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 씨와 매일 저녁 즐거운 모험을 함께 했다. 필리어스 포그씨는 80일 만에 세계일주를 마쳤지만 나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일주일간의 세계일주. 당일 저녁에 떠날 수 있는 세계일주. 매력적이다.
지금 이렇게 리뷰를 적으면서 나는 또다시 여행의 감흥에 젖는다.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 씨가 클럽 회원들과 80일만에 세계일주를 할 수 있는지 2만파운드짜리 내기를 한 후, 작은 손가방하나를 들고 당일 저녁 8시 45분에 도버행 기차를 탔을때 나의 가슴은 흥분으로 두근거렸다. 얼떨결에 함께 올라탄 기차였지만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필리어스 포그' 씨는 어떤 사람일지 벌써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쥘 베른은 거두절미하고 우리를 단숨에 세계일주여행으로 이끈다. 일단 기차를 타고 떠난다. 80일만에 세계일주가 정말로 가능할지. 어떤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모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필리어스 포그씨는 어떤 식으로 난관을 해쳐나갈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원래 여행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우리의 가슴은 소풍나온 어린아이마냥 신나고 즐겁다!
100년도 더 된 고전이다. 당시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쥘베른이 그려내는 이상적인 모습의 신사 필리어스 포그씨와 그의 하인 파스파르투를 만나볼 수 있다. 매번 흥미진진한 모험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당신, 어서 떠나라. 오늘 저녁 8시 45분 도버행 기차에 올라타시라! 많은 짐은 필요없다. 따뜻한 음료와 간식, 그리고 적당한 호기심만 있으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