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단의 방문
제니퍼 이건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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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패단의 방문>은 2011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미국의 뛰어난 소설가 제이퍼 이건의 소설이다. 소설이 재미있고 좋았다. 하지만 읽는데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읽다가 다른 책(주로 소설)들에 우선순위가 밀리기도 했지만, 이 책이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여러 개의 단편소설들이 모여있는 단편소설집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각 장의 이야기들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다양한 인물들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각 장이 한 편의 뛰어난 단편소설처럼 완결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책을 계속해서 읽게하는 힘은 부족했다. 


 아래는 알라딘에서 출판사 제공 책 소개를 옮긴 것이다.


 

 2011 전미비평가협회상, LA 타임스 도서상 수상

2011 영국 아마존 ‘올해의 책’ 2위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타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보스턴 글로브, 시카고 트리뷴, 오프라 매거진 등 25개 매체 선정 ‘올해의 책’
HBO 드라마 제작

21세기 미국 문학의 빛나는 성과
『깡패단의 방문』을 만나다


2011년 퓰리처상 수상작 『깡패단의 방문』이 출간되었다. 지난해 『킵』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제니퍼 이건의 최고작으로, 전미비평가협회상, LA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고,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타임> <오프라 매거진> 등 주요 매체 25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소설가로는 드물게 제니퍼 이건을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기도 했다.

열세 개의 장으로 이뤄진 『깡패단의 방문』은 각각의 장이 다른 화자,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는 레코드 레이블 대표 베니와 그의 비서 사샤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인간관계이자 그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이다. 이야기의 시간순서를 뒤섞고, 문자메시지와 파워포인트 등 파격적인 형식을 도입하는 『깡패단의 방문』은 돌이킬 수 없는 시간, 그리고 그것이 빚는 부조리와 비애를 그린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타임워프 하듯 변모하는 문화에 따스한 호기심을 보이고, 디지털 시대에 어른이 된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독창적으로 탐구한다”며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요약하자면 <깡패단의 방문>과 제니퍼 이건이 언론과 평단으로 부터 찬사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최근 몇년간의 퓰리처상 수상작들을 더러 봤다. 몇몇은 별로였지만, 몇몇작품은 정말 좋았다. 이 소설도 좋았던 축에 속한다. 문체, 내용, 유머, 삶에 대한 통찰, 소설의 구조와 비유 등 수많은 장점이 있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긴 했지만 그럴 때마다 앞부분을 훑어보면서 인물들과 시간의 구조를 파악했다. 꽤 강렬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시간과 음악, 그리고 소설이 함께 잘 어울어진다. 수많은 쉼표를 간직한 좋은 책이다. 


 나는 20대 후반에서야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시간은 너무나 소중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나는 시간이 어느날 깡패처럼 찾아오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시간은 깡패다. 그것을 항상 마음 속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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