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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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버트 하인라인, 아서 클라크와 함께 SF계의 3대 거장이다. 그의 책은 SF 판타지소설 <아자젤>을 시작으로 몇 권의 과학에세이를 재미있게 보았다. <파운데이션>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작이며 로봇 3원칙이 등장하고 노벨경제학자 수상자가 이 책을 보고 경제학자를 꿈꿨다고 말하는 등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다. 하지만 내게는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운 책이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니면 스티븐 킹의 <언더 더 돔>을 함께 보았던 영향일까? 분명 재미는 있었지만 2권을 집어들게 싶고 만드는 흡입력은 없었다. <파운데이션>은 작가가 <로마제국 쇠망사>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쓴 작품이다. <파운데이션>은 총 7권으로 내가 본 것은 1권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미래 사회의 제국이 쇠퇴하고 새로운 제국이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여러 인물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진다. 사라진 인물들은 역사 속의 인물로 후세의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한 인물, 인물에 몰입할 수 없었다. 약간의 인상만 남기고 다들 사라질 뿐이었다. 한 인물의 연대기를 다루는 소설이 아닌 한 국가의 연대기를 다루는 소설이다보니 어쩔 수 없었으리라.

 그리고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아이작 아시모프 특유의 유머 넘치는 문체를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소설의 장르가 역사적이다보니 희극적이고 유머러스한 상황이나 인물들이 없었다. <아자젤>을 읽으면서는 잠시도 미소를 숨길 수가 없었는데 역시나 기대와는 달라서 아쉬웠다.

 <언더 더 돔>과 같이 읽기 시작했지만 경쟁에서 밀리다보니 1권만 읽고 말았다. 요즘 시간이 없어서 2권을 언제 읽게 될지 모르겠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도 1권만 읽고 중단한 상태인데, 둘다 언제 읽게 될지 기약이 없다. 내게 시간이 무한정 있다면 둘 다 여유롭게 더 읽어보면서 판단할 수 있을텐데... 나중에 SF소설이 땡기면 다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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