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끝내주는 책
알라딘 도서팀 엮음 / 알라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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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주는 책>은 알라딘 창사 16주년을 맞아 제작된 책으로 작년에 사은품으로 받았던 책이다. 지금은 무료 ebook으로 공개되어 있다. 이 책은 장르소설에 관한 책이다. 국내 장르소설계를 주름잡는 작가, 편집자, 번역자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장르소설을 한 권씩 추천해준다. 다양한 장르소설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장르소설이라 하면 SF소설이나 무협, 판타지, 범죄추리소설이 떠오른다. 모두들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고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끝내주는 책'의 세계이다. 나의 장르소설에 대한 식견은 그리 깊지 않다. 어렸을 때 <퇴마록>을 재밌게 보다 중학교때 잠시 판타지소설의 세계에 빠졌었다. <카르세아린>, <하얀 로나프의 강> 등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었다. SF소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을 즐겨봤었다. 거의 모든 책을 보았을 정도로 좋아했고 재미있게 봤다. 범죄추리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재미있게 보았고, 이 후 그의 책을 몇 권 더 보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시 SF소설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SF작가로는 테드 창을 굉장히 좋아하고, 최근에 판타지 공포소설의 스티븐 킹도 좋아하게 되었다. 정말 끝내주는 작가, 끝내주는 책들이다.

 장르소설이라고 하면 순문학에 비해 왠지 품위나 권위면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에 대해서 김영하작가의 말을 조금 빌려 이야기해보겠다. 장르소설도 굉장히 역사와 유래가 깊다.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아>는 판타지 아닌가? <오이디푸스 왕>은 비극임과 동시에 한편의 추리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시간순서로 오이디푸스왕 이야기를 알고 있지만 실제 소설은 전혀 다른 구조을 취하고 있다. 오이디푸스왕은 자신의 나라에 재앙이 닥치자 그 원인을 추리해 나간다. 숨겨진 사건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결국 자신이 그 원인제공자임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구조다. 너무나 매혹적인 구조다. 

 장르소설에 대해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순문학에도 좋은 소설과 그렇지 않은 소설이 있듯이 장르문학에도 좋은 소설과 그렇지 않은 소설이 있다. 끝내주는 작가의 끝내주는 책은 정말 끝내준다. 장르소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만 버리면 훨씬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장르소설 중 뛰어난 소설들은 훗날 고전으로 불리울지도 모른다. <1984>나 <멋진 신세계>도 만약 지금 쓰여졌다면 SF로 분류되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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