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
메이슨 커리 지음, 강주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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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굉장히 참신한 책이다. 예전에 팟캐스트 <빨간책방>을 들었었는데, 거기에서 소개 받은 책이다. 요즘에는 <빨간책방> 팟캐스트를 안 듣고 있다. 다른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에 밀렸다. <빨간책방>은 나랑은 조금 안맞는 부분이 있었다. 일단 이야기가 너무 늘어지고, 가장 중요한 건 개그코드가 나랑 안맞았다. 말리고 싶은 개그였다.

 

 리추얼이란, 하루를 마치 종교적 의례처럼 여기는 엄격한 태도이자, 일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유용한 도구,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반복적 행위를 의미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일상 속의 특별한 의식'같은 행위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내리는 것도 아주 좋은 리추얼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창조자들의 일상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소설가, 과학자, 철학자, 작곡가, 화가, 건축가, 영화감독들의 일상을 간략하게 보여준다. 그들이 하루를 어떤 식으로 보내는지, 언제 일어나서 얼마동안 일하고 언제 잠드는지 보여준다. 위대한 창조자들이 우리와 얼마나 같고 얼마나 다른지 보여준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다. 가장 공평한 것은 시간이 아닌가 싶다. 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가 엄청나게 중요하다. 하루하루가 모여서 삶이 된다.

 

 이 책은 읽는데 아주 오랜시간이 걸렸다. 날마다 조금씩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잊혀져서 방치하기도 하다가 다시 꺼내들어 읽었다. 좋았던 점은 수많은 위대한 사람들의 일상을 확인해볼 수 있었던 점이다. 반가운 인물들이 매우 많았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지만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느낀 점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일정한 규칙은 없다는 점이다. 누구는 새벽에 일찍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고 누구는 새벽까지 일하다 잠들고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 누구는 매일 규칙적으로 일을 하지만 누구는 쉬다가 한 번에 몰아서 정열적으로 일을 한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도 있고, 일을 적게 하는 사람도 있다.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대부분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규칙적으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루에 할 일의 분량을 정해놓고 그것을 지키려 노력했으며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위대한 사람들의 일상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하루하루를 남들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충실히 보냈으리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노력했으리라.

 

 이 글을 쓰다보니 내 하루하루를 반성하게 된다. 입만 나불나불거리면서 행동에는 옮기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하지만 작심만하고 실천에 옮기지는 않는다. 시간을 허투로 쓰는 일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아침에 한 번에 일어나지 못하고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고 늦게 일어난다. 나도 리추얼이 필요하다. 일상의 규칙, 의식들이 필요하다. 삶을 환기시키는 의식들을 만들고 좋은 습관들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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