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원숭이와 이타적 인간 - 인간은 왜 협력하는가?
마이클 토마셀로 지음, 허준석 옮김 / 이음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서은국박사의 <행복의 기원>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진화심리학에 대한 책을 한 권 읽었다. 성선설과 성악설, 빈 서판 등 인간의 본성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은 동서고금을 망론한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린다. 과학적인 실험과 관찰로 접근한다. 하지만 완벽하진 않다. 뒷 부분에 저자의 이론에 대한 반박글들도 함께 실려있어서 균형있는 독서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저자는 각종 실험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자신의 이론과 논리를 펼친다. 원숭이와 인간을 함께 실험해서 비교한다. 원숭이는 이기적이지만 인간은 이타적이다.

 

 나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이타성도 유전자에 의해 인간에게 새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본성이라 생각한다. 학습 이전에 이미 갖추어져 있다. 학습을 통해 발현되고 강화된다. 이는 인간의 언어능력과도 유사하다. 인간의 언어능력도 유전자에 의해 이미 갖추어져 있다. 구강구조, 턱 관절, 성대 등 인간의 구조는 언어능력에 맞추어져 있다. 그런 구조를 결정하는 것도 유전자이다. 이미 인간의 DNA 속에는 언어학습능력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그래서 언어를 배울 수 있다. 원숭이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칠 수는 없다. 원숭이가 기본적인 단어나 숫자를 기억할 수는 있지만 우리의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원숭이의 구조는 인간의 언어를 익힐 수 없다. 원숭이의 뇌 또한 마찬가지리라. 이타성도 이와 유사하다. 원숭이는 이타성을 학습할 수 없다. 원숭이에게는 이타성이라는 개념을 탐재할 수 있는 유전자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뇌에 이타성이란 개념을 탐재할 수 없다. 물론 동물이나 원숭이도 이타적인 행동을 할 때가 있지만 인간의 행동들과는 사뭇 다르다. 이 책은 그것들을 실험으로 보여준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이타성의 특징들은 돕기, 정보나누기, 자원나누기가 있다. 인간은 타고난 도우미 처럼 보인다. 아주 어린 나이 생후 2개월 부터 이런 특징들이 보인다. 정보나누기는 손가락질부터 시간된다.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르키는 행위를 알게 된다. 원숭이는 이 손가락질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원나누기에서도 원숭이보다 인간이 훨씬 관대하다. 이는 상호 이타성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풀면 돌아오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회성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 책도 읽은지 오래되어서 기억에 의존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더 자세하고 디테일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짧은 책이라 읽기에 부담도 없고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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