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애덤 스미스 국부론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12
손영운 기획, 손기화 글, 남기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애덤 스미스는 최초의 경제학자이자 경제학의 아버지이다.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신봉하는 경제학자이기도 하다. 신자유주의 학자들은 '보이지 않는 손'을 옹호하고 시장의 자유를 추구한다. 정부의 개입에 반대한다. 그들의 이론적 근거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다.

 

 하지만, 만화로 만나본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와 그의 <국부론>은 결코 신자유주의만을 옹호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신자유주의 사상과 반대되는 면도 많다.

 

 '보이지 않는 손' 이라는 단어는 <국부론>에서 겨우 한 두 번 등장하는 단어일 뿐이다. 애덤 스미스는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라고만 보지도 않았다. 그는 <국부론> 전에 <도덕감정론>이란 책을 통해서 인간의 감정을 탐구했다. 그는 정치경제학자이기 이전에 도덕철학자였다. 

 

 그는 인간의 이기심을 가지고 경제활동을 해도 결국에는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가 올 수 있다고 했지, 인간의 이기심만이 유일한 경제활동의 근거라고도 말하지 않았다. 인간은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인 존재다. 

 

 그리고 국가에 대한 개입에 대해서도 결코 반대하지 않았다. 국가가 국방이나 빈민구제, 시장의 교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규제 없는 자유무역주의를 주장하긴 했지만 그것은 그가 처한 시대적 국가적 상황 속에서 주장한 것이었다. 당시 영국은 늘어나는 생산품을 다른 국가에 팔아야했는데 규제때문에 힘들어했다. 때문에 애덤 스미스는 영국의 부의 증대를 위해서 자유무역을 주장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도 국가간의 자유로운 무역이 상호 이익이 된다고 봤다.

 

 1200쪽이나 되는 <국부론> 원전을 읽어보긴 분명 부담스럽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의 주요 경제 사상을 잘 설명해준다. 경제학의 근간, 기본이 되는 <국부론>을 만화를 통해서 쉽게 접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초급 경제학 입문으로 굉장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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