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이야기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1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중요한 작품집"(The Magazine of Fantasy and Science Fiction), "스위스 시계처럼 정밀하며, 그 깊이를 헤아리기 힘들만큼 심오한 걸작들의 향연"(Kirkus Reviews)

-알라딘 책 소개에서 발췌

 

 현존하는 최고의 SF 소설작가라는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작가 테드 창. 그의 단편집이다. 대표작 8편이 담겨있으며, 모두 수많은 SF 세계에서 상을 휩쓴 너무도 뛰어난 작품들이다. 휴고상, 네뷸러상을 휩쓴 작가이며 그의 작품들이다.

 

 이제 SF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나로써는 정말 이 책은 황금이자 다이아몬드와 같은 책이었다. 너무도 뛰어나서 끊임없는 찬사가 튀어나왔다. 소름 돋는 깊이였다. 그 깊이는 나의 인식능력을 훨씬 뛰어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재미있다. 너무나 환상적이다. 천재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그는 다작 작가는 아니다. 몇 년에 한 번씩 작품을 발표하는데 발표할 때마다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쓰는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작가이다.

 

 8편의 단편 소설중 <이해>는 천재적 두뇌를 가지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동안 영화를 통해서 천재적 두뇌를 가지게 되는 사람들을 소재로한 영화를 몇 편 봤었다. 2014년도에 개봉한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의 <루시>를 보고 같은 소재의 영화 <리미트리스>와 <트랜센던스>를 보았다. 모두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실망이었다. 두뇌의 능력을 극대화해서 사용하는데에 비해서 그들의 사고력은 너무나 평범했다. 전혀 천재적인 면모는 찾아볼 수 없고, 극히 평범했다. 특히나 <리미트리스>의 주인공은 정말 끔찍했다. 컨셉은 어마어마하게 똑똑해져서 주식과 사업부자가 되는 내용인데, 그 외에 면에서는 전혀 지성과 천재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멍청하기까지 했다. 예측능력, 사고능력이 전혀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테드 창의 <이해>의 주인공은 달랐다. 확실히 나를 만족시켜줬다. 너무나 즐거웠다. "그래 이정도는 되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네 인생의 이야기>는 정말 8편 중에 최고였다. 너무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정말 이런 SF소설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SF 소설이라고 문학성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주 커다란 착각이다. SF는 하나의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과학적 지식과 상상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을 뿐이지 기본적으로는 소설이다. 테드 창은 너무나 훌륭한 소설가이다. 그리고 완벽한 SF작가이다. 이 <네 인생의 이야기>는 정말로 뛰어났다. 그 구성이 너무도 치밀하고 정교하고 아름답다. 단편소설이 추구하는 완벽성, 완결성을 보여준다.

 

 <지옥은 신의 부재>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소고-다큐멘터리>도 너무나 훌륭하고 재미있었다. <지옥은 신의 부재>는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으며,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소고-다큐멘터리>는 우리사회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다뤘다. 두 편 다 정말 인간의 너무나 복잡한 심리양상을 다룬 단편들로 인간의 모순을 파헤치고, 또 그 모순이 곧 인간임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문학작품이다.

 

 이 책 사실 조금 하드SF인 면이 있다. 몇몇 작품은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만약에 이 작품집을 수용할 수 있다면 수용한 만큼 어마어마한 쾌감으로 돌아올 것이다. 최고다. SF 소설을 좋아하시고 관심있으신 분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 SF입문서로도 추천이며, 그냥 추천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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