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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 7 : 일본 1 일본인편 ㅣ 먼나라 이웃나라 7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국민 베스트셀러 <먼나라 이웃나라>이다. 일본은 2권으로 나뉜다. 1권은 일본인편이고 2권은 역사편이다. 역사편도 한 번 봐야겠다. 항상 일본만화를 보면 일본 역사에 대해 잘 몰라서 아쉬웠었다. 이 참에 일본 역사에 대해서 조금 공부해야겠다.
일본인편은 무척 재미있었다. 일본인의 특성에 대해 그리고 그 특성의 이유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의 문화를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2007~8년 쯤에 친구가 일본에 있어서 놀러간 적이 있었다. 그 때 처음으로 선진국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꼈다. 깨끗한 도시, 양보하는 자동차, 시민들의 높은 문화의식과 질서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물론 그 때는 스마트폰 이전 시대라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어른들도 태연히 만화책을 보는 모습이 놀라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사고방식들이 일본인들의 사고방식과 많이 유사하다는 생각이 되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운 마음, 제 몫을 다하려는 마음가짐, 빚진 것은 반드시 갚으려는 마음가짐 등이 그러했다.
그리고 일본이란 나라가 새삼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먼저 일본과 일본인의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리고 일본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 7가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일본이 세계 제3의 경제대국으로 밀릴 수 밖에 없었던 7가지 고민에 대해서 말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성공비결 7가지와 실패요인 7가지가 똑같다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예전의 성공비결이 현재에서는 발목잡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일본을 들여다보는 것이 마치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다른 두 민족이지만 사회 구조나 교육 등 또 너무나 유사한 점이 많았다. 재벌구조, 정관경의 유착 등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었다.
일본은 아직 '잃어버린 20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이 어떻게 이 늪에서 벗어나는지 지켜보고 교훈으로 삼던지, 타산지석으로 삼던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