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3 - 승자의 혼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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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권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재미있었는데 3권은 많이 아쉬웠다. 1, 2권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리라. 4권이 카이사르 이야기여서 4권을 읽기 위해 약간 억지로 읽었다. 물론 3권도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하지만 먼가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하다. 잽을 계속해서 맞지만 데미지가 금방 회복되는 느낌이다. 2권에서는 K.O를 끊임없이 당했었는데, 3권은 멀쩡하게 두발로 걸어나왔다.

 

 3권의 부제는 승자의 혼미이다. 2권에서 지중해 패권을 제패한 로마의 뒷이야기다. 원래 패권을 차지하게 되면 문제는 그 때부터 발생하는 법. 3부는 그러한 승자가 꼭 겪고 넘어가야할 혼미를 다루고 있다.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슐라, 폼페이우스 이야기 모두 재미있었지만, 이미 한니발과 스키피오를 거친 뒤라서 그들의 이야기가 평범하게 느껴졌다.

 

 <로마인 이야기>를 다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하는 책이었다. 4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나를 완결까지 이끌고 갈 수 있을지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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