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인류학자 - 뇌신경과의사가 만난 일곱 명의 기묘한 환자들
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바다출판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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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정말 너무나 좋았다. 때문에 그의 다른 책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앞의 책보다는 좋지 않았다. 일단 양에서 밀린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24명인데, <화성의 인류학자>는 7명이다. 앞의 책은 한 명, 한 명에 대한 호흡이 짧아서 더욱 숨가쁘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은 조금 한 명, 한 명에 대한 호흡이 길다보니, 깊게 한 사람에 대해서 탐구해 들어간 것은 좋았지만, 지루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히피'와 '화성의 인류학자' 부분은 정말 너무나도 좋았다. 나머지 부분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훨씬 좋았다. 올리버 색스는 정말 친절하고 따뜻한 의사이다. 때문에 그의 책이 그토록 빛나는 것이리라. 먼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대할 때에도 그는 한 인간에 대한 존중을 결코 잊지 않는다. 이상한 환자라 생각하고 지나칠 사람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진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에게서 인간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때로는 실망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깊은 감동을 얻는다. '마지막 히피'와 '화성의 인류학자'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 두 이야기라도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더이상 새로운 기억을 가질 수 없거나 감정을 가지지 못한 인간도 우리와 똑같은 한 인간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올리버 색스는 정말 인간을 보는 시선을 아니 인간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꿔주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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