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의 이중나선 - 생명의 비밀을 엿보다 작은길 교양만화 메콤새콤 시리즈 2
박승호 글, 최재정 그림 / 작은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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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 작은길교양만화, 메콤새콤시리즈 중에 하나인데, 이번에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문제점을 파해쳐보자 팍팍!

 

 전체적인 느낌은, 깊이있는 통찰로 왓슨의 삶과 그의 연구를 재구성했다기보다는 자료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한 느낌이다. 내용을 관통하는 통일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다른 시리즈들은 그런 일관된 통일성이 있어서 내용을 즐겁게 따라가면서 읽을 수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그렇게 큰 축이 없다보니, 지엽적인 것들이 너무 많았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왓슨이 워낙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많은 사람들이 DNA의 구조를 파헤치기 위해서 연구에 뛰어들었다보니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어떻게든 곁가지를 잘라내고 왓슨과 크릭을 중심에 놓고 중요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재구성하면 훨씬 간결하고 몰입감있지 않았을까 한다. 그들의 심리나 내면묘사도 있었으면 더욱 풍부한 교양만화가 되었을텐데, 그런 부분도 아쉬웠다.

 

 그리고 이 책은 내용도 어려웠다. 고등학교 때 배운 화학과 생물의 희미한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읽었지만, 좀 더 쉬운 설명이나, 보충설명들이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한편으로는 방대한 내용을 정해진 분량의 만화에 담기에는 쉬운일이 아니었음은 충분히 짐작가는 바이다.

 

 왓슨의 <이중나선>을 직접 읽어봐야겠다. 이 책을 보고 왓슨의 <여자, 유전자, 가모브>를 구입해서 앞부분을 조금 읽었는데, 먼가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이다. 시간 순으로 나열된 이야기들, 그리고 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만화를 쓰신 작가도 참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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