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서돌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일본의 3대 CEO로 손꼽히시며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이나모리 가즈오씨의 책이다. 자신의 경영원칙에 대해 직원들과 나누고 싶어서 쓴 책 <일심일언>으로 시작해서 50권이 넘는 책을 쓰시고, 전세계적으로 총 75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시다.

 

 이분은 세계적인 기업가이시며 위기에 빠진 일본항공(JAL)을 3년 만에 정상화시키시고 물러난 이력도 가지고 있다. 그가 이 책을 통해서 들려주는 경영이야기는 상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미 프롤로그에서 난 이 책에 그리고 이나모리 가즈오씨에게 빠져들었다. 좋은 책, 좋은 저자는 프롤로그만으로도 충분히 독자를 매료시킨다. 본문에서는 사업가들의 고민상담을 듣고 답을 해주는 Q&A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사업가라면 누구나 해봄직한 고민들에 대해서 이나모리 가즈오씨는 명쾌하게 답변을 해준다. 두리뭉실함이란 없다. 그의 확고한 경영원칙이 느껴진다.

 

 그의 경영원칙은 참으로 단순하다. 회사라면 "이익을 내라!" 이것이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터. 여기에 덧붙이는 그의 이야기는 더욱 단순하다. 이익을 내기위해서는 매출을 늘리고 경비를 줄여라. 이쯤되면 발길을 돌리실 분들도 있으실테지만, 좀 더 들어보시라. 사실 우리는 가장 단순한 원칙들을 자주 까먹고 때로는 알면서도 외면하기도 한다. 예를들자면, "건강을 지켜라!" 라는 진리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무시하고 모른척하며 사는가? 나또한 그렇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천지차이이고 실천하는 것과 잘 실천하는 것또한 천지차이이다.

 

 사업가들의 질문은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씨의 답변은 일관된다. 매출을 늘려라, 경비를 줄여라. 사업가들은 본질을 놓치고 있다. 사업을 확장해야 할 지, 더 크게 투자해야 할 지, 다른 사업을 해야할 지 등등 고민은 하지만, 어떻게 하면 기존의 사업에서 매출을 늘리고 경비를 줄일 수 있을지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이나모리 가즈오씨는 일단 가장 중요한 처방부터 내려주는 것이다. 기존에 하고 있는 사업의 수익성을 올릴 것, 생산성을 올릴 것. 모든 고민들은 그 다음문제이다. 그리고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사업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 신기하지만, 그는 사업의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개선점을 알려준다. 어떻게 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지 조언해준다.

 

 그의 경영이념은 "전 직원의 행복을 추구하며, 인류와 사회의 진보 및 발전에 공헌한다." 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공통된 경영이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좋은 기업들은 직원의 행복을 추구한다. 스타벅스는 직원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기업 중에 하나이다. 직원들의 교육과 건강에 대한 복지가 굉장히 잘 되어있다.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하고 학비나 교육비를 지원해준다. 그리고 미국은 의료보험이 민영화되어있기 때문에 의료보험의 보장을 못받는 사람들이 많다. 스타벅스는 의료보험도 보장해준다. 구글 또한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준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병주고 약은 주지 않는다. 직원들의 행복보다 기업의 행복, 임원진들의 행복을 더 중시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씨는 직원들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익의 원칙이 아닌 직원의 행복추구를 우선에 두고 조언을 해준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바로 이 문제 때문이었다. 리더로써, 조직을 운영해 나갈때 조직에 해가 되거나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르고 가야하는 걸까, 아니면 보둠고 가야하는 걸까? 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이나모리 가즈오씨는 명쾌한 답변을 내려주셨다. 해가 되면 과감히 자르고 가라. 그리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능력보다 마음을 우선적으로 보라고 조언해준다. 회사를 사랑하고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능력이 부족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이런 비유를 들어주셨다. 돌로 성벽을 쌓을 때, 크고 튼튼한 돌도 필요하지만, 그 틈새를 채워줄 작은 돌들도 필요하다고 말이다. 명쾌한 비유셨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 좋다. 사업가나 조직을 이끄는 분이라면 꼭 읽으셔야 할 책이며, 아니 더 나아가 이나모리 가즈오씨의 책은 전부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사놓고 오랫동안 모셔뒀던 <일심일언>을 꺼내들어 요즘 읽고 있다. 역시나 너무 좋다. 또 한 분의 스승을 모시게 되었다.

 

 사업가나 조직을 이끄는 분들이 아니라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굉장히 좋은 자기계발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할 마음가짐이나 자세, 그리고 특히나 "생산성을 높여라." 라는 가르침은 내 나름대로 해석해볼때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충분히 적용해 볼 수 있는 금언이다.

  

 개인에게 생산성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삶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 가 되는 요소들은 늘리고, -가 되는 요소들은 줄여라." 라는 식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현재 내 삶에 적용해보았다. 나는 현재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하지만, 충분히 열심히 잘 읽고 있지는 못하다. 충분히 생산성을 높일 요소가 다분하다. -가 되는 요소들이 매우 많다. -가 되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다. 예를들면, 요즘 아침에 좀 더 자기위해 아침을 거르기 일수다. 심지어 직장에 지각도 빈번해지고 있다... 그리고 생활 곳곳에 나타나는 나태와 게으름이 있다. 특히 밤에 늦게 자는 습관은 정말 좋지 못하다. 태생이 야행성이라 일찍 자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건강에 좋지 못한 습관들도 무척 많다. 아직 개선해야할 부분이 산더미처럼 많다. ㅠㅠ... 정말 많다. 벌써 자야할 시간이 가까워온다. 하지만 항상 자야할 시간이 가까이오면 먼가 아쉽다ㅠㅠ...

 

 생산성을 높이기 참 어렵다.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겠지. 조금씩 고쳐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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