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독서 - 내 삶의 기초를 다지는 근본적 읽기의 기술
에밀 파게 지음, 최성웅 옮김 / 유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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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책을 많이 읽고 싶다. 때문에 빨리 읽고 싶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느리게 읽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도서관에 추천도서에 이 책이 꽂혀있어서 몇 번이나 볼까하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이제는 '빠르게 읽기'에 대한 갈망은 거의 사라졌다. 왜냐하면 빠르게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는 것 그것이 더욱 좋다. 이 책은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끔 안좋은 책들을 만나게 된다. 그럴때는 어쩔 수 없이 빠르게 읽게 된다. 대충대충 슥슥 보면서 재밌는 부분만 보면 된다. 하지만, 그런 책들은 드물다. 왜냐하면 그런 책들은 대게 읽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책들은 버릴 것이 별로 없다. 음식으로 비유해보자. 어떤 음식이 나왔을 때 그 음식에서 맛있는 부분만 골라서 먹는 것은 '빠르게 읽기'다. 그리고 그 음식을 음미하면서 다 먹는 것은 '느리게 읽기'다. 우리는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맛있는 부분만 골라서 먹지는 않는다. 맛있는 부분만 골라서 먹을 때는 그 음식이 맛있지 않을 때이다. 맛있지 않은 음식은 애초에 먹을 필요가 없다. 맛있는 음식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애써서 책을 빠르게 읽을 필요가 없다. 책마다 그 책에 맞는 속도가 있다.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책을 슥슥 읽으면 그 책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책을 서둘러 읽다가 다 읽고나서 후회한 적이 몇 번 있었다. 다치바나 다카시씨가 하신 조언이 떠오른다. 속독법이란 것은 없다. 독서할 때 필요한 것은 다만 집중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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