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준익

주연배우 송강호 유아인

평점: 8.5점

 

 

 베테랑에 이어서 다시 유아인. 그리고 명실상부 국민배우 송강호. 그리고 <왕의남자>의 이준익감독. 큰 기대는 안했지만, 어떤 영화일까 궁금했다.

 

 기자, 평론가 평점이 예상외로 높다. 네티즌, 관람객평점도 높다. 머 요즘은 평점이란게 썩 믿을게 못되는 것 같지만. 개인적평점은 8.5점이지만, 다른관람객들 평점은 낮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그 이유는 중반부가 조금 지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를 포함해서 요즘 관람객들은 오락영화에 익숙해져서 감초연기들의 개그나 오락성이 없어서 조금 낯선느낌이지 않을까하는 우려였다.

 

 MSG를 뺀 영화. 요즘 트렌드인 감초조연배우와 유머를 싹 빼고 정말 진지하게 만든 영화다.

 

 하지만, 그 때문에 배우들의 감정이 더욱 깊고 묵직하게 다가온다. 긴장은 풀리지 않고 더욱더 송강호와 유아인의 심리와 갈등에 집중하게 된다. 확실한 파괴력과 한방이 있었다.

 

 사실 이 영화가 송강호와 유아인이 아니였다면, 이 정도의 깊이와 완성도는 가지지 못했을 것 같다. 영화의 가장 큰 결정적 요소는 두 배우의 연기력. 송강호는 충분히 제 몫을 다했고, 놀라운 것은 유아인이었다. <베테랑>을 몇 단계 뛰어넘는 연기였다. 유아인이라는 배우, <베테랑>도 그렇고 광기를 잘 표현하는 배우같다. 엄청난 에너지와 아직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같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그리고 극 중에 사용되는 영화음악도 굉장히 인상깊었고 극과 잘어울어지는 것 같았다. 좋았다. 사실 굉장히 좋았다. 사도세자의 혼란과 광기, 비애와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영조는 왜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서 죽였을까?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그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관객들을 극 속으로 인도한다. 너무나도 달랐던 부자. 깊어지는 갈등의 골.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연출, 진지한 사극영화를 원하신다면 추천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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