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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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저자는 중고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애서가이다. 저자가 주위의 평범한 애서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보통사람이 쓴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책에 대한 책을 좋아한다. 책이야기나, 책소개, 또는 이렇게 책읽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참 좋다. 부작용이라면, 이런 책을 읽으면 읽고 싶은 책들이 한다스 늘어가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처음에는 보통사람이 쓴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내가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유명한 사람이 쓴 고전이나 좋은 책들의 이야기가 수두룩 빽빽한데 굳이 이런 평범한 책을 읽어야 하는 오만한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오산이었다.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나 애서가들의 삶에 대한 자세나 책에 대한 자세, 여유와 단단함을 느낄 수 있어서 많이 부러웠다. 항상 조급함을 간직한 체 책을 읽어나가고 있는 자신이 참 바보같고 우스깡스럽게 느껴졌다.

 그들도 나만큼이나 혹은 나 이상으로 책을 좋아하고,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책을 읽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전혀 조급함이나 불안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그 사실을 받아들인 것일까? 아마 그랬으리라. 이제 겨우 책에 걸음마를 땐 나로서는 아무리 열심히 읽고 또 읽어도 항상 부족하리라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작가와 다양한 책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저자가 쓴 <심야책방>이란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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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5-08-21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기대이상에 리뷰입니다! 읽고싶은책이 한다스가 생긴다니! 좋고 유명한 책도 많은걸 느낄수있지만 이런 보통의 책도 행복한 일이 생기는거같아요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08-23 23:56   좋아요 0 | URL
댓글 감사합니다^^
네 맞아요.
보통의 평범한 이야기들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