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서른 살 빈털터리 대학원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공부법 25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효진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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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토 다카시씨는 독서예찬론자이자 공부예찬론자이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어쩌면 이렇게 내 생각과 똑같은지 싶다. 나또한 독서와 공부예찬론자이다.

 

 일단 나는 독서와 공부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에게 그 거부감을 없애주고 싶은 생각이 가장 크다. 우리는 사실, 아니 우리의 뇌는 사실 공부와 학습을 좋아한다. 그리고 독서또한 좋아한다.

 

 "이게 무슨 개소리냐!, 나는 공부랑 책이라면 진절머리가 난다. 싫다." 라고 분명히 항변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다. 좋다. 한 번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일단 공부부터, 일단 공부를 무언가를 배우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이야기를 진행하겠다. 꼭 공부가 국영수사과를 공부하는 것만이 공부가 아닌다. 인생공부란 말도 있듯이 공부란 거의 모든 것에 쓰일 수 있다. 게임이나 운동에도 공부란 단어를 쓸 수 있다. 게임이나 운동에서 지면 상대방이 "공부 좀 더 하고 와라."라는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누구나 취미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어쩌면 남들과 다른 특기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야구를 좋아할 것이다. 그는 수많은 팀들의 이름을 외우고 있으며, 그보다 더 많은 선수와 감독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 그리고 야구의 규칙들을 모두 숙지하고 있으며, 야구에 쓰이는 전문용어들도 모조리 알고 있다. 그리고 심지어 타자의 타율이나 투수의 방어율까지도 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열과 성을 다하여 공부한다.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 우리는 공부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해야되는 행위를 싫어하는 것이다. 학교공부를 싫어하게 된 사람도 만약에 그에게 강요와 평가가 아닌 정말 공부를 즐길 수 있게끔 잘 이끌어줘서 공부의 재미를 맛보게 해줬다면 학교공부를 좋아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학교공부를 싫어하는 사람도 학교 교과목공부를 싫어하는 것이지 공부를 싫어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점을 혼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교공부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스타크래프트나 롤과 같은 게임은 좋아할수도 있다. 스타크래프트나 롤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게임에 대해 공부를 하는 사람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우리는 공부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행위를 억지로 하는 것을 싫어할 뿐이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우리는 공부의 즐거움을 안다.

 

 그러면 독서로 넘어가보자, 독서란 책읽기인데, 독서도 한번 폭을 넓혀서 이야기나 지식을 보거나 듣는 것으로 한번 재정의해보자. 독서란 활동은 궁극적으로 글로 된 이야기(문학)을 읽거나 지식(비문학)을 얻는 행위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우리 주위에는 '이야기' 천지다. 예를들어 "누구누구랑 누구누구랑 잤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뒷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 "있잖아, 아니 이건 이야기하면 안되겠다." 우리는 이런 말을 들으면 친구를 닥달해서 입을 불게 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는 것도 좋아하고 듣는 것도 좋아한다. 우리는 우리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싫어할 뿐이지 이야기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식또한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광고에 "3개월만에 15kg감량하는 방법!" 이라는 글을 보면 궁금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거기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광고를 클릭할 것이다. "이쁜여자 꼬시는 방법!" 당신은 만약 이런 어마어마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면, 어떤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가? 우리는 우리가 필요하고 궁금한 지식이라면 언제든지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는 지식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싶지 않은 것,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것을 싫어하는 것뿐이다. 지식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결코 혼동해서는 안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알고 싶지 않은 지식을 싫어할 뿐이지, 지식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알고자한다. 우리가 알고싶은 것 들에 대해서. 사람마다 알고 싶어하는 것들이 천차만별 다를뿐이지, 누구나 알고자 하는 욕구는 똑같다.

 

 이상 독서와 공부예찬론자의 허접한 논리와 논증이었다. 사이토 다카시씨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나 <독서력>같은 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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