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점
감독 제임스 마쉬
출연 에디 레드메인(스티븐 호킹), 펠리시티 존스(제인 호킹)
스티븐 호킹을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은 이 영화로 4개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골든글로브, 미국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조합상을 석권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으며, 영화도 잔잔하게 참 좋았다. 아니, 사실 싫었다. 나는 위대한 사랑, 영원한 사랑을 기대하며 영화를 감상했다. 이 영화는 스티븐 호킹의 자전적 영화이다. 호킹은 젊은 나이에 루게릭판명을 받지만 이를 극복해내고 위대한 물리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루게릭병을 극복하게 한 것이 나는 남녀간의 사랑이며, 물리학에 대한 사랑이라 생각했었다. 분명 그랬다. 하지만 사랑이 영원한건 아니었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뒷맛이 씁슬하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는 그래도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 호킹은 자녀들을 지켜보며 아내 제인에게 말한다.
그래도 우리가 이룩한 것들을 보라고. 사랑은 지나갔지만, 그래도 그 의미는 분명하게 남는다고.
이 영화를 보면 사랑이 무가치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하지만 그게 사랑인 것을 어쩌겠는가? 사랑은 지나가도 그 사랑이 이룩한 것들은 분명하게 남는다. 사랑의 의미란 그런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