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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3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ㅣ 역사 ⓔ 3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1, 2편에 비해서 다소 감동과 파괴력이 떨어진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역사에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특히나 우리 역사 속 외국인들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서술한 우리 조상들의 모습또한 흥미로웠다.
우리 민족에 대해 부정적인 외국인들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시선으로 본 외국인들도 있었다. 그들이 그려낸 우리민족의 모습은 참 순박하고 정있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인도여행 중에 어느 인도의 시골마을에서 느꼈던 느낌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인도의 시골마을은 간디아쉬람 중에 하나였고, 이방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했고, 마치 공기 중에도 행복이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 아마도 과거에 그 외국인도 한국인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인도에서도 느꼈지만, 도시보다 시골이 훨씬 평화롭고 사람들이 행복해보인다. 그리고 실제로도 사람들이 참 순박하고 착하다. 그리고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볼 때도 잘사는 나라들보다 오히려 가난한 나라들이 더 행복지수가 높은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가난한 나라들도 기본적인 생존이 보장되는 나라들에 한해서다. 방글라데시가 가난하지만 행복지수가 1위라는 이야기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했지만, 그 댓가로 행복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우리도 행복을 포기하면서까지 다른 것들을 추구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봐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