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혼의 편지 2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
빈센트 반 고흐 지음, 박은영 옮김 / 예담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내용과 전혀 동떨어진 제목이 나왔다. 이 제목은 무의식의 영향을 받은 우뇌에서 떠올랐고 좌뇌에서 분석하고 합리화시켰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아마 반 고흐의 자살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매독으로 인한 정신병이 원인이라는 설도 있지만, 아무튼 내 생각은 그렇다. 반 고흐는 외롭고 고독한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를 이해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도 그를 이해해주지 못한 이유는 반 고흐가 너무나도 뛰어났기 때문이다. 때문에 반 고흐는 예술에 있어서 누구와도 타협할 수 없었고, 그 때문에 그는 친구들과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의 친구 라파르트와 반 고흐의 편지를 연대기 순으로 정리한 책이다.

 

 반 고흐와 라파르트는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하지만, 서로 추구하는 예술의 길이 미묘하게 달랐고, 라파르트의 비판을 반 고흐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로 인해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라파르트는 반 고흐의 그림에서 부정확한 비율과 인물들의 구도, 엉성한 인물들의 포즈 등을 비판한다. 반 고흐는 그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훗날 미술계는 반 고흐의 손을 들어준다. 라파르트가 비판한 반 고흐의 그림은 반 고흐의 대표작이자 미술계에 영원히 기억된다.

 

 반 고흐는 뛰어났다. 그리고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권과 2권을 보면 반 고흐가 어떠한 사람인 지 잘 알 수 있다. 그는 너무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길바닥에 버려진 불쌍한 여인을 보살펴 주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도 그는 친구들의 빈축을 사야했다. 말이 여인이지 애를 둘이나(한 명은 갓난아이)가진 거지였다. 그리고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듯 불행한 여인이었다. 하지만 반 고흐는 그 여인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 여인은 바로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반 고흐는 예술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신념을 가진 화가였다. 책을 보면 반 고흐는 정말 먹고 자는 것 빼고는 오로지 예술에만 힘을 쏟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도 그의 그림을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그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믿고 보통 사람들의 자화상을 그려나갔고, 자연을 그려나갔다. 대중이 원하는 그림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그려나갔다. 그리고 그는 거장이 되었다. 비록 살아생전에는 지독히 가난한 예술가였지만,

 

 만약 반 고흐를 알아 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는 불행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늦었지만 나라도 이야기해주고 싶다.

'반 고흐씨, 당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위대한 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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