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나는 말랄라 문학동네 청소년 25
말랄라 유사프자이.퍼트리샤 매코믹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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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 책 읽으시라. 무조건 읽으시라. 꼭 읽으시라. 아이들이 있다면 읽히시라.

 

 이 책이 나왔을 때 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고, 잊고 있다가 북플에서 (하이드님 이었던 거 같은데) 리뷰를 보고 다시 읽고 싶다고 생각을 하게 되고, 그 후에 순천조례호수도서관에서 우연히 책이 꽂혀있는 것을 보곤 읽게 되었다. (순천조례호수도서관에서 창밖으로 벚꽃과 호수를 감상하면서 즐겁게 읽었다.)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었다;; 이 책 이야기부터 하자면, 말랄라의 자서전같은 책이다. 그럼 말랄라가 누구인가? 파키스탄의 15살, 16살? 소녀로 2014년에 세계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받은 소녀이다. 한마디로 대단한 소녀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위대한 영혼을 지닌 소녀도 우리와 똑같이 동생들과 TV리모컨을 두고 싸우고, 1등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들과 수다떨며 놀고, 늦잠을 자는 평범한 인간임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럼 말랄라와 우리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바로 사람의 크기, 그릇의 크기, 영혼의 크기에 있다. 말랄라가 살고 있는 파키스탄은 아프카니스탄, 인도와 인접한 국가이며 탈레반이 활동하는 무대이다. 그리고 그 탈레반은 미친 이슬람교도들이며, 여자들의 교육의 권리를 박탈하고 여자들의 인권을 억업하는 무리들이다. 말랄라는 교육의 자유와 인권을 주장하는 어리고 약한 소녀이다. 아니 결코 약하지 않다. 말랄라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건다. 간디가 그러했듯이, 마틴 루터 킹이 그러했듯이, 넬슨 만델라가 그러했듯이.

 

 슬펐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교육의 자유를 박탈당한 이슬람 국가의 여자들, 그리고 외출할 때는 혼자다녀서도 안되고,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하는 현실을. 이를 어기면 살해되거나 광장에서 태형에 처해진다. 탈레반은 테러와 공포를 통해 자유를 박탈하고 인권을 억압한다. 그러나 말랄라는 소리높여 교육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부르짖었다. 그러다... 여기까지 이야기 하고 싶다. 나머지는 책을 통해 직접확인 하시라.

 

 정말 세계가 왜 이렇게 미쳐 돌아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악의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이 책의 한 일화를 소개해보자면, 말랄라가 사는 지방에 지진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공포에 떤다. 자신들이 신의 뜻을 어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탈레반은 그런 심리를 이용해서 여자 아이들이 신의 뜻을 어기고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신이 노해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물론 말랄라는 학교에서 지진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배웠기 때문에 탈레반의 말이 거짓임을 알고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진이 왜 발생하는지 모른다. 때문에 탈레반의 말을 믿는다. 악의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다. <고전문학 읽은 척 매뉴얼>에서 본 어떤 소설 속 문장인데, 기억이 잘 안난다.

 

 무지에 저항하는 인류의 유일한 탈출구는 교육의 확대 뿐이다. 그 교육은 종교도 아니고 학교에서 천편일률적으로 국가에 충성하는 시민을 만들어내기 위한 교육도 아니다. 인문학, 철학, 과학을 가르쳐야 한다. 인문학, 철학, 과학이 결코 어려운 것이 절대 아니다. 인문학은 말 그래도 사람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철학은 어떻게 생각해야하는가, 어떤 질문을 던져야하는가를 배우는 학문이다. 과학은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자연현상들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우리 한국사회에서도 무지에서 비롯되는 각종 폐해, 병폐들이 가득하다. 세계적으로 인권과 자유가 억압받고 있는 곳이 많다. 그래도 인류는 조금씩 그것을 극복해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계급제도는 사라졌지만 대신 빈부격차는 심해졌다. 노예는 해방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월급의 노예로 살아간다. 군부정치, 독재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빅 브라더'는 존재하며,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고,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물론 과거에 비해서 분명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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