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10점(10점만점에)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튜
영화 <바벨>의 감독이었군요. 87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각본상을 휩쓸었군요. 촬영감독은 영화 <그래비티>의 촬영감독입니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끝내줍니다. 주인공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등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합니다. 디테일한 연출 덕분에 더욱 현장감과 리얼함이 살아납니다. 마치 영화가 아닌 정말 실생활을 여과없이 보는 듯한 리얼리티를 부과합니다. 이는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중요하게 다뤄지는 소설가가 있는데요, 바로 레이먼드 카버입니다. 이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연극을 하는데요, 그 연극이 바로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좋은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가 끊기지 않는 롱테이크 샷인 점 입니다. 정말 흥미롭고 획기적이었습니다. 이 롱데이크샷 또한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과 유사합니다.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장치이죠.
마지막으로 좋은 점은 유머와 풍자에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초반부터 정말 많이 웃은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깔 수 있는 것은 다 깐 것 같습니다. SNS, 비평가, 히어로물 등등 요즘의 세태를 풍자합니다.
더 세세하게 설명을 하고 싶지만 글이 길어지면 읽기 싫어지는 것이 사람은 본능이기에 짧게 써봤습니다. 감독의 다른 영화 <바벨>도 추천합니다. 같이 보면 좋은 책으로는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들 입니다. 저는 단편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을 읽어보았는데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작품세계도 낯설고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머가 먼지 잘 모르겠더라고요ㅠ. 단편소설집 <대성당>도 같이 구입했는데, <대성당>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