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 좋은 책이다. 김병완의 책에서 소개된 책인데, 좋을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다. 두껍지만 그래도 그만큼 가치가 있고 좋은 책이다.

 

 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책에 나오는 구절인데, 이렇게 쓰고 보니 <미움받을 용기>와 통하는 것 같다. 역시 진리는 통하는 법.

 

 삶은 본인이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진실

 

 책의 저자 리즈머리가 인생을 통해서 깨달은 진리이다. 이 진리를 이미 익히 알고 있으신 분도 많겠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면 정말 묵직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절망스러운 상황에 처한 사람, 자신을 북돋아 줄 의지와 열정이 필요한 사람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논픽션이지만, 마치 소설같은 이야기다. 자 지금부터 이 책의 저자 리즈머리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스포일러 많이 있습니다.) 부모는 정부의 보조금으로 생활한다. 하지만 그 보조금도 대부분 마약을 사는데 들어간다. 어린 시절부터 리즈머리는 항상 굶주리고 더럽고 꾀죄죄하다. 자연히 학교와도 점점 멀어진다. 결석은 일상이 된다. 살기 위해 배운 것은 도둑질. 엄마는 정신장애를 일으키고 설상가상으로 에이즈까지 걸린다. 리즈머리는 가출을 한다. 남자친구를 믿고 가출을 했는데, 남자친구는 점점 변해간다. 아무래도 마약판매를 하는 것 같고, 마약도 하는 것 같다. 몇 일씩 자신을 모텔방에 남겨놓고 사라지기 일쑤다. 그리고 점점 폭력적이 되어간다. 다행히 리즈머리는 그 상황으로부터 도망쳐나왔다. 계기는 근처 모텔에서 살해된 여자를 보고 정신을 차린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집으로 돌아가기도 싫고, 그렇다고 의지할 곳도 의지할 사람도 없다. 친구집을 전전하다가,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간다. 죽을 힘을 다해 정말 마지막 힘까지 짜내가며 공부하고 노력했다.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그리고 하버드에 입학하게 된다.

 

 이런 책을 보면 느끼는 것이 많다. '나는 너무도 많은 것을 누리고 있구나.' 라는 것이다.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 그리고 적당한 노력을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처럼 헌신적인 노력을 한 것이 언제였던가. 내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해보고 싶다. 적당한 노력이 아닌, 헌신적인 노력을 나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훗날 확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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