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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프로이트 꿈의 해석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22
최현석 글, 이상윤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좋아하는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만화로 배우는 고전 시리즈다. 그동안 본 이 시리즈의 책들 중에서 가장 기대치에 못 미쳐서 별점은 3개를 준다.
만화를 통해서 프로이트의 생애와 그의 고전 <꿈의 해석>을 간략하게나마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내가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해서 잘 몰랐던 점을 알게 되고, 오해했던 점들을 수정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먼가 부족함을 느낀다. 너무 단편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해석이라서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 면들도 많다. 융이 그와 결별을 한 것이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인간에게 무의식의 세계를 열어줬다는 점, 인간의 욕구를 성적 욕구로 해석하고 꿈에 대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점 등 과학, 심리학, 의학에 있어서 그가 미친 영향은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예전부터 참 꿈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내가 꿈을 많이 꾸는 편이기 때문인 것 같다. 어렸을 때 꾼 인상깊은 꿈들도 아직 기억하고 있다. 꿈의 의미에 대해서 혼자 고민해보기도 했었다. 기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꿈에 대한 생각과 프로이트의 생각이 많이 일치했다. 꿈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경험하고 느낀 과거의 기억들을 재료로 구성되며 일종의 '소원성취'의 기능을 갖는다. 과거의 재료들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왜곡되거나 상징적으로 변환되어서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꿈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꽤 방대한 지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