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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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세월호에 대한 책이다. 세월호 사건을 바라본 우리 사회의 시인 소설가들의 글을 모아 출판한 책이다. 그리고 책에 의한 수익금은 기부금으로 전달된다.

 

 일단 기부에 대한 글이다.

 

● 이 책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열두 분의 필자와 문학동네가 뜻을 모아 발간합니다.
● 이 책은 232p에 달하므로 11,000원의 정가를 매길 만하지만, 보다 많은 독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해서 읽을 수 있도록 절반 가격인 5,500원의 정가로 정했습니다.
● 저자들은 이 책의 인세를 모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 문학동네도 저자들의 뜻에 동참하고자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합니다.
10만 부까지는 저자 인세가 포함된 매출액(정가에서 서점 마진 40%를 제외하고 출판사가 수금하는 금액) 전액을 기부합니다. 10만 부 이후의 판매분에 대해서는 저자 인세와 출판사 판매 수익금(매출액에서 제작비와 물류비와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금액) 전액을 기부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자 하는 다양한 움직임’에 기부됩니다.

 이 책은 결코 상업적 목적이 아닌,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문제들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보길 원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일단 먼저 반성하고 싶다.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점점 나도 잊어가고 있었다. 요즘 거의 TV나 인터넷 뉴스를 안 보다 보니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고, 세월호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고 지켜봐야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이리라...

 

 슬프다. 아니, 미안하다. 슬프다는 감정또한 사치일터. 슬픔보다 분노가 우선되어야 할 터...

이 책 세월호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무겁기만하지는 않다. 심히 좋은 글들이다. 역시 작가는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호에 대해 생각하기 두렵다. 죽어간 아직 못다핀 영혼들을 생각하면... 그리고 그 유가족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슬프고 그리고 국가에 대한 분노와 절망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언제 또 세월호 사건이 터질지 모른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우리가 혹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 배의 탑승객이 될 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배가 세월호일 수도 있다. 5천만 국민을 태운 배가 항해하고 있고, 선장은 우리에게 '가만히 있으라' 고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장과 선원들은 이미 우리를 버리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리라.

 

 

 부디 이 책을 읽어주세요. 그리고 제발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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