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 후 - 10년간 1,300명의 죽음체험자를 연구한 최초의 死後生 보고서
제프리 롱 지음, 한상석 옮김 / 에이미팩토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원래 책을 읽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리뷰를 작성하는데, 이 책은 너무도 주위에 소개하고 싶

 

은 책이라서 서둘러 리뷰를 쓴다.

 

 

 요즘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서 이런 저런 책들을 찾아보고 있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면

 

삶을 조금더 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죽음관련 책들을 보고 있다.

 

 스티븐 잡스는 날마다 거울을 보면서 자기자신에게 되물었다고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내일 죽는다고 해도 하고 있을 일인가 하고. 나도 그처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내가 지금

 

가장하고 싶은 일,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문해보고 싶었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항상 그것에 대해 잊고 살아간다. 프로이트의 말처

 

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면 우리는 모두 구경꾼이 되어버린다.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그 당연한

 

생각을 실감하기가 어렵다. 나또한 내가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경험해보기 전에는 그것에 대해서

 

도무지 실감을 할 수 가 없다.

 

 

 사설이 너무 길었다. 이 책은 죽음, 그 후. 즉 임사체험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방사선종

 

양학 의사로 어느날 문득 임사체험에 대해 알고 싶어져서, 인터넷에 사이트를 만들고 1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양의 임사체험의 기록들을 수집해서 임사체험이 정말 존재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보고자 했다. 임사체험의 기록들,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뇌내 착각이나 환상이

 

아니라는 증거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일괄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딱딱한 기록물은 절대 아니다. 임사체험이 실제론 존재한다는 증거들을 조목

 

조목 사례를 들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그리고 임사체험에 대한 작가의 고찰도 돗보

 

인다. 나또한 눈에 보이는 것은 믿지않는 일반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들이 허구로

 

날조된 기록같지는 않고 이 책의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임사체험은 정말로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

 

다. 삶 이후의 삶이 있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생각이 든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들 중 하나는, 바로 궁금증 때문이다. 답을 알 수 없는 것들

 

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들. 특히나 그 중에 인간에게 영혼은 있는가부터, 죽음 이후에는 모든 것

 

이 무로 돌아가는가, 아니면 또다른 세계가 있는가, 즉 사후세계가 존재하는가 하는 그런 근원적

 

궁금증들이 책을 보면 나름대로 해소가 된다. 예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란 책을

 

읽을 때도 그래서 좋았는데, 픽션이 가진 힘보다 이렇게 논픽션이 가진 힘이 어떤 면에서 훨씬

 

더 강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