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가끔 네이버에 도서정가제를 쳐본다. 기사와 사람들이 쓴 글을 읽는다. 내 의견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주는 글들이 없어서 직접 도서정가제에 대한 내 생각을 써본다.

일단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도서정가제에 대해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이야기하겠다.

그동안 책을 많이 구입했다. 책 값이 싸서 너무 좋았다. 좋은 책들을 많이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도서정가제 이후로 책 값은 상승했다. 할인은 더이상 없어졌다. 앞으로는 쿠폰까지 사용이 안된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든다.

자기합리화를 시도해보았다. ˝그래 원래 책 값이 쌌던 거야. 책 값이 비싸지긴 했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어.˝ 라고

하지만 여전히 기분이 좋진 않다. 그동안 싸게 잘 구입해 왔는데 왜 이런 법 때문에 책을 더 비싸게 구입해야하는지. 도서정가제는 과연 누구를 위한 법일까?? 나의 이런 합리화도 누군가에게 의도된 것은 아닐까?? 책 값이 올라도 구입할 사람은 결국 구입하게 될 거란 것을 계산해놓고 시행한 법률이 아닐까?

일단 확실한 건 나를 위한 법은 절대 아니다. 좀더 확대해보면 구매자를 위한 법은 절대 아닐 것이다. 그럼 정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중소서점을 살리기 위한 법률일까??? 정말 과연 그럴까???
적어도 도서정가제 이후로도 나는 여전히 인터넷서점을 이용할 것 같다. 15%의 할인과 무료배송 등 도서정가제 이후로도 중소서점보다 인터넷서점이 우위에 있는 것은 명백해보인다.

그렇다면 누구를 위한 법일까? 과연 누가 이 법으로 이득을 취하게 되는가? 구매자도 아니고 중소서점도 아니고 출판업계에서도 구매자가 감소할까봐 걱정하거나 우려하는 것으로 봐서 출판사도 아닌것 같다. 그렇다면 누가 이득을 보는가? 결과적으로 볼 때 가장 이득을 취할 집단은 대형온라인서점이 아닐까 합리적으로 의심해본다.

제2의단통법. 가격담합이 아닐까? 할인 경쟁을 벌이는 것보다 정가로 못 박아서 가격을 결정하고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구매자 감소로 인한 손해는 가격상승로 메꾼다. 그리고 생각해볼때 우리나라는 책을 참 안 읽는 나라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야하는 책들. 아동도서나 문제집등의 책들은 정가를 올리면 이득이다. 그리고 그 밖의 책들은 어차피 정가를 올려도 읽은 사람은 사서 읽기 마련이다. 결국은 중소서점보다 대형온라인서점들이 더 큰 이득을 취하는 것은 아닐까?? 이 법은 중소서점을 생각해서 만든 법이 아니라 대형온라인서점을 위한 법이 아닐까?

도서정가제에 대한 하소연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북플을 이용하는 분들은 도서정가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도 궁금하다. 나만 민감한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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