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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2 ㅣ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5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평점 :
파인만은 정말 멋진 사람이고 솔직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자유인이다.
자유인 하니깐 갑자기 <그리스인 조르바>의 니코스 카잔차스키의 묘비명이 떠오른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파이만은 자유인이었다. 부와 명예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사랑하고 즐겼다. 권위와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며 살았다. 너무 멋진 인생이다.
1권은 장난꾸러기 파이만씨의 좌충우돌 말썽이야기였다면, 2권은 좀 더 진지한 인생이야기이다.
물론 1권 보다는 덜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미소짓고 웃음을 터뜨렸는 지 모르겠다.
요새 리처드 파인만씨와 리처드 도킨슨씨의 책들을 읽다보니 조금은 과학이 무엇인 지 알 것 같
다. 덕분에 비판적인 사고, 과학적인 사고가 가능해 진 것 같다. 파인만씨가 말한대로 지금 세상
은 아직도 비과학적인 시대이다. 과학은 발전하고 발달해가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의 과학적인 사
고 능력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듯 하다. 최근에 '왓칭'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처럼 비 과학적
인 사고로 가득찬 책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물론 '왓칭'이 전하는 메세지는 좋았다. 자신은 제 3자
의 관찰자 입장에서 보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행동이다. 하지만 그가 인용하는 각종 실험, 사
례, 그리고 과학자들이 한 이야기들은 작가 마음대로, 작가의 의도대로 각색되었다.
이야기가 조금 옆 길로 새어버렸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과 과학
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리처드 파인만
씨의 책들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발견하는 즐거움>도 같이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