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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공지영작가의 책을 좋아한다. 몇몇 작품들을 봤는데 나와 잘 맞고 재미있게 읽었다. 솔직하고
주관이 뚜렷한 것 같아서 더욱 마음에 든다.
<높고 푸른 사다리>는 수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그리고 우리 민족의 역사까지도 관통하
는 생각해보니 제법 스케일이 있는 소설이다. 영화로 제작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는데,
괜찮을 것 같다. 도가니, 나의 아내가 결혼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꽤 많은 작품이 영화화되
고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 이 소설도 영화로 개봉되어도 분명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앙과 사랑이야기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과 묘하게 겹친다. 신앙과
사랑. 수도사. 수도사에게 신앙와 세속적 사랑은 양립할 수 없는 딜레마이다. 이 딜레마는 고금을
불문하고 소설 속의 매력적인 주제인가 싶다. 슬프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