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제학자 IMF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네스 로고프의 역작입니다. 아직 완전히 소화하긴 어렵긴 했지만 재밌게 읽었고 만족스럽습니다. 그의 다른 책들도 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번엔 다르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절판되었고 도서관에도 없다. 일단 <화폐의 종말>부터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봐야겠다.



 소련은 대부분 무학의 농민이던 인구를 단기간에 최상위층에서뿐 아니라 전반적으로도 높은 교육 수준을 달성한 노동자로 길러냈다. 이 능력은 민간에서는 거의 발휘되지 못했지만 평행 우주에서는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p50


 국민들에게 교육과 경제정책 중 무엇이 중요한 가를 놓고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서 였습니다. 소련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경제정책, 경제체제가 엉망이면 국민들은 굶주림을 면할 수 없습니다.


 

 도요타는 여전히 수리할 일이 가장 적고 수리비가 가장 저렴한 브랜드로 손꼽힌다. -p61 


 다음 차를 살 때는 도요타도 고려해야겠습니다.


 

 우리의 논문은 현실에서 환율 변화를 사후에 체계적으로 설명하기가 극도로 힘들며 미래에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어림도 없음을 밝혀냈다. 하지만 여기엔 단서가 붙었는데, 거시경제 기본 조건들이 한계를 훌쩍 벗어나면 적어도 몇 년간은 조정될 확률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아진다. -p68 


 1985년에 엔화는 매우 값싸 보였다. 나의 투자는 어떻게 됐을까? 이렇게만 말해두겠다. 나의 일본 주식 매입은 몇 년간 환상적 투자였으며, 1996년이 아니라 1989년에 빠져나왔다면 끝내줬을 것이다. -p69


 환율 변화, 금리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1985년에 저자는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를 했습니다. 5년 만에 일본주식은 4배, 달러로 환산하면 7배가 올랐습니다. 



 IMF의 친척 UN에 대한 오래된 (아주 공정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재담이 떠오른다. "작은 나라와 작은 나라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면 UN이 개입하며 분쟁이 사라진다. 작은 나라와 큰 나라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면 UN이 개입하면 작은 나라가 사라진다. 큰 나라와 큰 나라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면 UN이 사라진다." -p167 


 저자는 이렇게 재밌는 재담들도 소개해줍니다.


 아래는 책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책의 주제, 요약에 해당하기도 해서 소개합니다.


 미국의 오만과 예외주의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때도 있었지만 1970년대 대공황과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탄탄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랄 수는 있지만 오늘날의 시장에 새겨진 수많은 '이번엔 다르다'식 팍스 달러 가정들이 앞으로 10년 안에, 어쩌면 더 일찍 무너질 가능성을 외면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p394

  

 달러는 영원할 지 알았는데 그렇진 않은 가 봅니다. 암호화폐, 금 가격이 오르는 이유도 탈 달러화 현상이라고 합니다. 어느정도 금 비중을 늘려야할 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요즘은 경제 관련 책들이 재밌습니다. 저자 상당히 천재에 삐딱한 분입니다.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혼자서 노라고 하는 분입니다.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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