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9

 감독 마크 웹

 출연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클로이 모레츠, 제프리 아렌드, 매튜 그레이 구블러

 장르 드라마




 세번째로 봤다. 처음에 한 번, 모임 토론 때문에 한 번. 그리고 여자친구와 한 번.


 볼 때마다 새롭고 재밌다. 명작이란 이런 것이다. 정말 잘 만든 영화란 생각이 든다. 연애 교과서로 써도 좋은 작품이다. 아는만큼 경험한만큼 보이는 영화다. 


 처음에 영화를 볼 때는 썸머를 욕했었다. 두번째 영화를 봤을 때는 썸머를 이해하고 톰의 부족한 부분들이 보였다. 세번째 영화를 봤을 때는 더 큰 함의가 떠올랐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썸머이거나 톰이었다'는 사실.


 썸머는 친구와 애인 중간 쯤의 관계를 원한다. 무겁지 않고, 부담되지 않는 가벼운 관계를 원한다. 톰은 썸머를 천생연분으로 생각한다. 애인 이상의 관계를 원한다. 썸머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한다.


 누구나 사랑을 하면서 누군가를 더 사랑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짝사랑일수도 있고 연애 중이었을 수도 있다. 사랑은 강요할 수 없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그 사실에 분개하게 된다. 술을 마시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에 밤거리를 걷기도 한다. 내가 이토록 사랑하는데 몰라주는 상대방이 야속하기만 하다. 


 반대의 경험을 할 때 역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다. 상대방의 사랑을 받아줄 생각이 없는데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뿐이다. 나는 친구관계만 원하는 데 상대방이 고백을 할 수도 있다. 나는 연인관계만 원하는 데 상대방이 결혼을 원할 수도 있다. 이 때 우리는 썸머가 된다. 미안해. 난 너를 그 정도로 생각하지 않아. 


 잔인한 일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영화의 마지막에 썸머가 톰을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난 너를 결혼할 정도로 사랑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남자는 달랐다고. 이 이야기를 들은 톰은 고개를 돌린다. 슬픔과 분노를 삼킨다. 이 장면을 보면서 많이 슬펐다. 


 사랑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아니 이별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살면서 몇 번 없을 귀중한 경험이다. 자신의 부족함 점들을 자각하게 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게 한다. 슬픔을 극복하고 나면 더 나은 자신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500일의 썸머>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현실이다. <500일의 썸머>는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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