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재밌고 흥미로운 사실들로 가득하다.
첫째, 척추동물의 맥락에서 이해되는 '의식'이 복잡한 신경계로 생성된다고 하더라도 척추동물 외의 유기체들에서 전혀 다른 종류의 내부 체계에 의해 주관적 경험이 진화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객관적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뇌가 없으면 의식도 없다고 결론 내릴 증거는 없는 것이다. 둘째, 우리가 식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해온 연구를 살펴보면 식물의 행동을 그저 유전자와 환경적 영향이 뒷받침하는 적응의 기제로 여기기가 무척 어렵다. 우리가 관찰한 식물의 행동은 그러기엔 매우 목적 지향적이고 유연하다. 의식의 매우 근본적인 정의, 다시 말해 의식이란 '느낌, 주관적 상태, 내부에 대한 인식을 포함한 상황에 대한 원시적 인식' 의 존재라는 정의를 따른다면, 식물이 의식을 지녔는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의식이 없다고도 단정할 수 없다. -p255
과거 데카르트는 동물이 의식이 없는 기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래에는 식물도 의식이 있다고 말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