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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 권력편 -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 ㅣ 벌거벗은 한국사
tvN〈벌거벗은 한국사〉제작팀 지음, 최태성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3년 3월
평점 :
tvN STORY 프로그램 <벌거벗은 한국사>를 책으로 낸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알려주는 좋은 프로그램이고 책입니다.
이 책은 세번째 시리즈 권력편입니다. 연개소문, 김유신, 무신정변, 이방원, 정도전, 박문수, 김옥균, 전봉준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모두 흥미로웠습니다.
현재 사건편, 인물편, 권련편, 영웅편까지 4권을 보았습니다. 앞으로 근현대편, 고려편, 조선편 이렇게 3권이 더 있습니다. 음, 확실히 시대보다는 주제별로 분류한 게 더 재밌어 보입니다.
한국사에 대해 좀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 누리고 있습니다. 역사 이야기는 참 재밌습니다. 감동적이기도 하고 교훈적이기도 합니다.
"말을 타고 검을 빼어 들고 참호를 뛰어넘어 적진을 드나들면서 장군의 목을 베어 그 머리를 끌고 돌아왔다."
<삼국사기> 41권, 열전 김유신 상 -p066
저자는 김유신이 홀로 돌진해서 적진에서 장군의 목을 베었다고 말하고 있다. 글을 보고 관우처럼 단기필마로 적진에 돌진해서 적장의 목을 벤 건 줄 알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혼자서는 아니고 전투 중에 적장의 목을 벤 거 같다. 아무튼 김유신은 대단한 장수였다.
이고는 무신정변을 일으켰던 것처럼, 다시 한번 피비린내 나는 난을 일으키기 위해 뜻을 함께할 사람들을 비밀리에 모았습니다. -p92
무신정변은 3명이 주축이 되어 일으켰습니다. 이고는 무신정변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난을 일으키려 합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결국 비밀이 세어나가서 난을 일으키기 전에 죽임을 당합니다.
그런데 박문수에게는 놀라운 반전이 하나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박문수가 암행어사였던 적이 없다는 사실이지요. -p212
암행어사 박문수로만 익히 들어왔지만 박문수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실제로는 암행어사였던 적도 없었다니 놀랐습니다. 박문수는 영조를 도와 정치를 한 문관이었습니다. 정말 백성을 생각하고 강직한 참 정치인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후세에 강직하고 백성을 위하는 암행어사라는 이미지가 백성들 사이에 붙었나 봅니다. 아래는 박문수의 일화입니다.
"내가 문책을 당하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백성이 고초를 겪는 것은 큰일이다." -p229
박문수는 영남지역을 다스리고 있을 때 함경도에 물난리가 난 소식을 듣습니다. 이에 그는 즉시 곡식을 함경도로 보내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왕의 승인 없이 함부로 보내는 것은 절차에 어긋납니다. 부하들이 반대하자 박문수는 저처럼 답합니다. 그는 정말 자신을 아끼지 않고 백성을 위해서만 행동하는 훌륭한 분이었습니다.
<벌거벗은 한국사>는 역사, 한국사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