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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에 대하여
해리 G. 프랭크퍼트 지음, 이윤 옮김 / 필로소픽 / 2023년 8월
평점 :
<개소리에 대하여>는 철학 고전이다. 상당히 흥미로웠던 책이다. 96p의 짧은 책이다. 하지만 읽는데 쉽진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개념과 용어들 때문에 읽기 힘들었다. 2번 읽어야 비로소 감이 좀 잡혔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개소리다. 개소리에 대해 분석한다. 저자의 글이 공감이 많이 갔다.
개소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 자신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데도 말하기를 요구받는 경우가 그렇다. -p66
아마도 이 문장이 개소리에 대해 가장 쉽게 개념을 전달하지 않을까 싶다. 개소리에는 진실이 결여되어 있다. 더 나쁜 건 진실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거짓말은 최소한 진실인 인정한다. 진실을 인식하지만 자신의 이득을 위해 그 반대의 사실을 말한다. 개소리꾼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목적달성에만 관심이 있다. 트럼프, 윤석열이 전형적인 개소리꾼이라 생각한다. 아니 트럼프는 거짓말쟁이일지도. 어쩌면 트럼프, 윤석열에 대한 나의 이 판단도 개소리에 불과할지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후유증이 있었다. 바로 개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독서모임을 할 때 그 증상이 심해졌다. 그리고 다행히 나도 그런 개소리를 하지 않는지 경계하고 조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