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에 완독한 책이다. 페이퍼를 뒤늦게 쓴다. 퓰리처상 수상작가가 자신의 가족사를 통해 조현병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그의 두 아들은 조현병을 앓았다. 둘째 아들은 자살했다. 분명 재밌게 읽었던 책인데 남아있는 기억이 거의 없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줄리언 제인스의 <의식의 기원>은 의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주 만나게 되는 책이다. 평도 상당히 좋다.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책이다.



 

















 두 소설은 '분열된 인격' 을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문학작품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정말 재밌게 읽었다. <드라큘라>는 읽다가 말았다. 괜찮기는 한데 계속 읽게 될 정도로 재밌진 않았다.


 


















 켄 키지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출간과 동시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영화제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영화를 봤는데 기대보단 재미없었다. 소설은 어떨까 궁금하다. 왠지 영화보다 재밌을 거 같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를 쓰는 더 큰 목적은, 우리가 너무 늦게 깨달았던 위급성을 다른 가족에게 미리 알려 그들이 그 병과 싸우는 무기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증상이 발생하면 전문가들이 그렇지 않다는 확신을 심어줄 때까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것, 재빨리 행동하고 계속 행동할 것. 필요하다면 당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 거친 세상을 살아가려면 거친 충고가 필요하다. -p453 


 위는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이다.  



 내 마음속에서는 딘이 우리를 떠났다는 확신이 점점 강해졌다. 나는 멍해진 정신으로, 두 아들을 모두 자살의 희생자로 보내고 계속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일일지 생각했다. 잠을 잔다는 것, 또는 자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지금까지도 케빈에 대한 꿈이 그렇듯, 꿈들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와중에 깨어 있으려 노력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아침마다 일어나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식료품을 사고, 세금을 납부하고,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앞문을 열고 밖으로 걸어 나가 저주받은 인류의 구성원과 눈이 마주칠 위험을 감수하고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

 그 모든 것은 더도 덜도 아닌, 그 대상이 무엇이건 억지로 신경을 붙잡아두기 위해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스스로를 마취시킨 상태에서 내가 끄집어낼 수 있는 가장 낙천적인 생각은, 어차피 우리 둘 다 그리 오래 살지는 않으리라는 것이었다. -p541 


 큰 아들 딘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작은 아들 케빈은 이미 자살로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딘까지 잃을뻔했던 부모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글에서 잘 나타난다.



 조현병에 대해 역사적, 의학적, 사회적으로 분석한 훌륭한 책. 조현병을 가진 사람이 항상 위험한 사람은 아니다. 그들도 가족의 일원이고 인격을 갖춘 인간이다. 조현병과 함께 살아가고 아픔을 극복한 가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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